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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술은 됐어, 막걸리 꿀 비율 추천

막걸리 + 칵테일 = '막테일'

Editor 김태인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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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1.06

일반적으로 칵테일이라 함은 양주에 설탕이나 각종 시럽, 음료 등을 혼합해 만든 혼합주를 가리킨다. 하지만 집에 칵테일 재료나 도구가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소주는 이미 수많은 혼합주로 만들어져 있지 않나. 그래서 막걸리 혼합주 레시피를 떠올렸다. 이름하여 '막테일'. 다소 실패한 듯한 비율, 그리고 더 맛있을 법한 비율도 함께 담았다. 실패한 막테일 마셔보는 건 나 한명으로 족해... 매일 똑같은 술이 지겨울 때, 따라 만들어 보길!


위 따옴표

술린이를 위한 막테일



왼쪽 재료들부터 차례대로 초코 우유 또는 코코아 분말, 아이스크림, 와인이 들어갔다. 달달한 맛의 재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재료는 초코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막걸리는 기본적으로 소주나 맥주에 비해 탄산감이 느껴지거나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술이 많아서 잘 어울릴 것 같았다.



[ 드링킷의 도전 비율 ]

(1) 초코 막걸리 - 초코우유 1 : 막걸리 1.5

(2) 아이스 막걸리 - 아이스크림 2 : 막걸리 1

(3) 와인 막걸리 - 와인 1 : 막걸리 4



초코 막걸리의 경우, 코코아 분말과 우유를 섞었더니 약간의 텁텁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분말보다는 진한 우유를 추천하는 바. 초코 맛 술 '머드 쉐이크'와 상당히 유사한 맛인데, 막걸리가 들어갔기에 한국판 머드 쉐이크 느낌이다.

아이스 막걸리는 꽤 기대했던 조합이었지만, 바닐라 아이스크림 특유의 느끼함 때문인지 막걸리와 혼합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편. 에디터는 지평 생막걸리와 투게더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었지만, 우유맛 아이스크림과 느린 마을 막걸리 조합을 추천한다.



와인 막걸리는 상당히 도전적인 조합이었다. 두 가지 모두 발효주의 일종이기에 다음 날의 내가 걱정되었지만, 맛은 좋다고 자부할 수 있다. 와인의 달콤함과 산미가 막걸리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기분. 단, 지나치게 드라이한 와인 아닌 스위트 레드 와인을 활용해야 한다. 막걸리에 와인을 붓는 순간, 고운 분홍 빛깔 술로 변한다. 널 비주얼 酒라고 불러도 될까? 와인 비율은 조금 더 높여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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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막테일



왼쪽부터 차례대로 커피, 맥주, 냉동딸기 및 딸기 음료가 들어간 막걸리다. 실제 '국순당'에서는 2017년 막걸리카노 제품을 출시한 적 있다. 이제는 홈페이지 속 <지난 제품 보기> 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과거의 술이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바로 여기서 떠올린 혼합주가 커피 막걸리다. 맥주 막걸리는 백 선생님이 소개했던 막맥 레시피를 참고했다.



[ 드링킷의 도전 비율 ]

(1) 커피 막걸리 - 더치커피 1 : 막걸리 2.5

(2) 맥주 막걸리 - 맥주 1 : 막걸리 1

(3) 딸기 막걸리 - 냉동 딸기 1 : 딸기 음료 1 : 막걸리



커피 막걸리에 휘핑크림을 올려보았더니 비주얼은 꽤 그럴 싸 했다. 생각보다 괜찮은 맛이었지만, 다시 만들어 먹지는 않을 것 같다. 커피 맛 술이 재빨리 단종된 이유, 그리고 흥행할 수 없었던 이유를 느낄 수 있는 맛이었다. 되새겨 맛볼수록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라 막걸리가 아까웠다.(눈물)

맥주 막걸리, 원래대로라면 맥주보다 2.5배 정도 되는 양의 막걸리를 타면 맛있다고 했으나, 1:1 비율도 입맛에 괜찮았다. 맥주와 막걸리가 만나면 고소하면서 깔끔한 맛이 중점적인 술 완성. 에일보다는 라거 맥주와의 궁합이 좋은 편이니 참고하자.



딸기 막걸리는 실제 막걸리 가게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술이기도 하다. 믹서기나 핸드 블렌더 등으로 딸기를 으깨어 막걸리와 잘 섞어주면 되고, 진한 딸기 생과일주스를 더 넣어주면 맛이 배가된다. 과일 함량이 높은 딸기 주스로 만들었더니, 딸기의 상큼함과 달콤함이 입안에서 마구 솟구친다. 한 잔 더?


빠르게 취하고 싶을 땐 와인 비율을 높인 와인 막걸리를, 배가 불러서 마지막 한 잔만 더 마시고 싶다면 딸기 막걸리를 추천한다.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편집=김태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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