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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영화는 시시한 그대들을 위한 '진짜 29금 영화'

청소년 관람 불가, 애들은 가라!

Editor 김태인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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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12.25

자, 이제부터 솔직해질 시간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나는 19살이 되기 전, 19세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없다?' 솔직히 에디터는 본 적이 있다. 물론 집에서 가족과 함께…믿어주길, 제발.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타이틀이 붙은 영화는 선정적이거나 잔혹한 범죄 장면이 묘사되는데, 개인적으로 전자를 선호하기에 준비해본 특집 기사.(이렇게 솔직하다고?)


영화를 당당하게 틀기에 조금 부끄럽지만, 영화가 궁금하다면 맥주 한 캔과 함께 하는 건 어떨까? 용기가 무한대로 치솟을 테니. 19금도 야하지 않다고 느끼는 그대들을 위한 REAL ADULT 29금 영화 추천 지금부터 시작한다.


※ 줄거리 설명을 위해 축약된 부분이 많으며,

스포일러 성 내용도 섞여 있음을 미리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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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스 (Newness)


사진=영화 'Newness' 포스터

'마틴'과 '가비'는 모바일 데이트 어플 중독 수준에 이르러, 이성과의 가벼운 1회 성 만남을 즐기는데 중독된 인물들이다. 그러다 어느 날 이들이 서로 매칭되어 실제 만남에 이른다. 술을 한잔 마시며 다소 진솔한 주제로까지 대화가 이어져 동거 커플로 관계가 발전된다.


사진=영화 'Newness' 스틸컷

이내 이들 간에는 사소한 갈등이 생기고 그 간극은 점차 커져버린다. 하지만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는 주인공들은 상담을 받기로 한다. 그리고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상담사의 조언에 따라, 용기 내어 쿨(COOL) 한 관계를 이어가자고 합의 아닌 합의를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예전처럼 모르는 이성과 1회성 만남을 갖는 것도 OK, 서로에게 솔직하기만 하면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것이다.


사진=영화 'Newness' 스틸컷

과연 이들은 끝까지 서로에게 솔직할 수 있을까? 심지어 연인이 아닌 제3자와의 잠자리까지 그리고 각자의 성적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실현하는 주인공들은 끝까지 행복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에디터의 주절주절 -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만, 에디터는 영화를 보다가 주인공들의 쿨함에 유교적 본능이 마구 꿈틀거려 화가 치솟을 정도였으니 주의하자. 모니터를 부수지 않으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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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 (Sleeping with Other People)


사진=영화 'Sleeping with Other People' 포스터

첫 잠자리 상대를 12년 만에, 그것도 섹스 중독자 모임에서 만나버리게 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여자 주인공 '레이니'는 나쁘고 이상한 남자들에게만 끌려 정상적인 연애가 불가능하고, 남자 주인공 '제이크'는 수많은 여자들과 그저 가볍게 만나기만을 원하는 작업남이다.


이들은 친구도 연인도 아닌 미묘한 관계, 이를테면 썸 타는 관계를 지속하며 '절친' 관계에 이른다. 하지만 "잃기 싫은 사람과 해본 적이 없다"며, 다른 건 모두 함께 해도 절대 잠자리 만은 하지 말자는 조건을 내건다. 분명, 서로에게 이성적으로 끌리지만, 상대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사랑을 시작하지 못한다.


사진=영화 'Sleeping with Other People' 스틸컷

어렸던 시절의 풋풋하고 어리석은 사랑 내용에도 공감이 가고, 쿨한 척하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에서 쿨함이란 성립하지 않는 부분을 잘 표현하는 영화.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지속될 것인지, 과연 조건부 절친은 끝까지 조건을 잘 지킬 것인지를 주목하게 된다.


에디터의 주절주절 - 생각보다는 야함의 수위가 낮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끔씩 '어이쿠…' 하는 장면들이 나오니 이어폰 착용 필수. 오랫동안 연애한 커플에게도, 친한 동성친구 사이에도 관람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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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days


사진= 배우 '미켈레 모로네' 공식 인스타그램 / @iammichelemorroneofficial

소설을 원작으로 한 폴란드 영화로 개봉 이후 31일간 전 세계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한 (FlixPatrol 사이트 랭킹 기준) 아주 핫한 영화다. 한국 넷플릭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는 거. 마피아 보스 '마시모'가 여자 주인공 '라우라'를 납치해 "365일 안에 너는 나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 만약 그렇지 못하면 풀어줄 것"이라고 약속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납치된 여자 주인공은 365일은커녕, 훨씬 더 빨리 그에게 푹 빠지게 되며 남녀는 진한 육체적 사랑을 나눈다. 아마 오늘 소개한 모든 영화를 통틀어 외설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진= 배우 '안나 마리아 시에클루츠카' 공식 인스타그램 / @anna_maria.sieklucka

하지만, 납치는 엄연히 범죄행위이며, 용인되어서는 안되는 행위다. 이를 미화시킨 영화라는 점에서 상당히 논란이 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스토리 자체에 있어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고, 다소 개연성 없는 줄거리로 인해 혹평을 받기도 했다. 영화를 볼 것인지 아닌지의 선택지는 그대에게 달렸다.


에디터의 주절주절 - 방문을 잠그고 봐야 할 것만 같은 느낌. 아니 무조건 잠그고 봐야 한다. 주인공들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아주 자세히 그리고 상당히 오랫동안 나온다. 영화 캐릭터는 나쁜 X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남자 배우 미켈레 모로네의 섹시美에서 빠져나오기 꽤 힘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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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사진= 배우 '에이사 버터필드' 공식 인스타그램 / @asabopp

너무 센 29금 영화들에 당황한 자들은 이리로 오라! 다소 귀여운 19금으로, 시즌 1과 2 각각 8부작인 드라마이다. '오티스'는 성 상담소를 운영하는 엄마에게 전수받은(?) 지식을 바탕으로 친구들에게 성 상담소를 운영한다. 정작 본인은 모태솔로이지만…!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듯이, 모태솔로라고 무시해선 안된다.


오티스는 이론 척척박사로, 잠자리 문제로 갈등을 겪는 주위 친구들은 물론이고 커플들에게도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또래 상담사로 발돋움한다. 오티스는 물론이고 친구들 모두의 성장을 그리는 드라마. 중간중간에 웃긴 포인트와 예고 없이 훅 치고 들어오는 19금 장면이 있지만 꽤 재밌어서 주말 하루 동안 몰아서 보기에도 좋은 넷플릭스 드라마다.



연말엔 역시 야한 영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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