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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커피의 정체, 깔루아 칵테일 여행 #2

깔루아 활용 칵테일의 끝판왕

Editor 김태인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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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12.14

발 빠르게 찾아왔다. 이번에 소개할 칵테일 여행지는 메쉬 커피와 무브모브다. 두 카페 모두 평일이고, 주말이고 할 것 없이 늘 붐비는 성수동에 위치해 있다. 신나게 마셔대다 이성의 끊을 놓칠 뻔했지만... 프로정신으로 정신줄을 잡은 채 이어간 깔루아 칵테일 여행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 볼 빨간 에디터의 칵테일 여행 1탄은 여기!



메쉬 커피(MESH COFFEE)의 깔루아 커피 칵테일



메쉬 커피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뉴는 깔루아 성인 오렌지, 커피 쉐이크, 핫 모카 그리고 더티 에스프레소 마티니. 이렇게 네 가지이다. 에디터들의 선택은 깔루아 성인 오렌지와 깔루아 핫 모카. 깔루아는 오리지널과 민트 모카 둘 중 하나로 선택해 맛볼 수 있어, 오리지널로 택했다. 카페 내부에 별도로 앉는 공간이 없어, 바깥에서 잠시 대기하니 음료가 준비되었다.




깔루아 핫 모카는 연한 커피와 초코 맛이 강해서 그런지 깔루아 오리지널의 맛이 희미하다. 기대보다 더 무난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성인 오렌지'라는 이름 때문에 뭔가 색다른 음료일 거란 기대감을 품고 마주했다. 음… 음? 진짜 오렌지다, 그것도 탄 오렌지. 건조시킨 오렌지 칩을 토치로 태우듯이 구워 내 음료 위에 올려주는 듯했다. 흔히들 알고 있는 깔루아 밀크에 커피와 우유를 더 많이 탄 맛이었다. 태운 오렌지 칩에서 나는 향이 뭔가 인공적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잘 어울리는 맛인지는 의아했다.



성인 오렌지와 깔루아 핫모카 중 고른다면, 핫모카를 택하겠다. 그런데 성인 오렌지, 이거 분명 별다른 맛은 안 나는데 계속해서 오렌지 향을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자꾸만 음료 속으로 가라앉아 사라지는 오렌지가 아쉬워서 괜히 컵에 코를 대고 냄새를 킁킁 맡게 되는 묘한 중독성…. 아마 오렌지 맛이 조금 더 강하고 잘 어울렸다면, 다시 마시고 싶을 것 같다.



무브모브(move.mov)의 깔루아 커피 칵테일



마지막으로 들린 카페 move.mov에는 깔루아 콜드브루와 슈페너, 민트모카와 더치밀크 네 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 선택인 만큼, 신중한 고민 끝에 고른 음료는 더치 밀크와 깔루아 슈페너. 두 음료 모두 콜드브루가 베이스로 쓰였지만, 우유와 생크림이 올라갔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 콜드브루 특유의 깔끔한 끝 맛이 깔루아와 잘 어울렸을까?


왼쪽이 더치 밀크, 오른쪽이 깔루아 슈페너다.

더치 밀크는 기존에 널리 알려졌던 깔루아 밀크와 가장 유사한 맛을 보여줬다. 대용량 깔루아 밀크처럼 느껴지는 탓에, 단숨에 들이키고 싶은 걸 참느라 고생했다. 깔루아 슈페너는 음료들 간에 층이 뚜렷하게 구분 지어져 있어 기호에 따라 잘 섞어 마셔주면 되겠다. 밀도 있는 우유 거품을 즐기려는 찰나에 깔루아와 콜드브루가 치고 들어온다. 술맛이 꽤 강하게 나는 편이라 살짝 멈칫했는데, “나는 단숨에 들이켜야 맛있는 칵테일이라고…” 하는 악마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만 같았다. 한 번쯤 속아보지 뭐, 하는 심정으로 계속 들이켰는데 끊을 타이밍을 잡을 수가 없었다. 맛있어서 진짜 단숨에 들이켜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 곳의 카페를 들려 도합 6잔의 커피 칵테일을 즐기다 보니, ‘깔루아 밀크’만 고집해왔던 과거의 나 자신에게 미안해지는 하루였다. 맛본 칵테일들 중 가장 맛있었던 깔루아 커피 칵테일은 깔루아 민트 크림 플로터와 깔루아 슈페너를 꼽겠다. 깔루아를 여한 없이 마신 하루. 깔루아와 함께하는 커피 칵테일 여행처럼, 이색적인 프로모션으로 술 덕후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행사가 더욱 다양해지길 바라본다.


사진 · 편집 = 김태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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