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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털이범 에디터의 '핫한 맥주' 시음기

세상에 이런 신상 맥주가?!

Editor 조윤정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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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윤정

2020.12.07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재택근무를 시작한 에디터의 유일한 외출은 집 주변 편의점을 어슬렁거리는 일이다. 집에만 있으니 신나는 일은 새로운 신상을 먹어보는 것으로, 가장 반가운 것은 새로 나온 '맥주'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신상은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맛을 모르기 때문에 발견하게 되어도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맛없는 맥주만큼 슬픈 일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집콕하는 당신을 위한 신상 맥주 가이드를 만들어 보았으니, 신상털이범 에디터를 잘 따라오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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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아이피에이



에델바이스나 블랑1664처럼 꽃향기가 나는 맥주를 좋아하는 에디터는 보라색 구미호 맥주를 굉장히 맛있게 마셨다. 마침 새로 나온 구미호 IPA를 발견하고 고민 없이 GO! 사실 IPA는 쓴맛이 많이나 잘 먹지는 못하는 편인데, 과연 새로 나온 구미호 맥주는 어떨지?



다른 맥주들보다 훨씬 진한 색을 띠며, 향은 상큼한 과일이 코에 펀치는 날리는 느낌! 한동안 코에 대고 킁킁거리고 싶은 욕구를 누르고 마셔보았다. 거품은 매우 부드러워,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맥주 거품을 좋아하는 에디터는 대만족. 탄산은 강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고 적당했다. IPA답게 강한 쓴맛이 느껴지고, 약간의 고소한 맛으로 인해 흑맥주 같은 느낌도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맡아본 IPA 중에 향과 맛이 가장 강한 듯! IPA를 좋아한다면 극호를 외칠 것 같다.


도수: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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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X현대카드 아워에일



구미호 맥주만큼이나 상큼함이 뒤처지지 않는 제주 맥주. 이런 제주 맥주와 현대카드가 콜라보한 신상 맥주가 나왔다. 캔에서는 설문대 할망신(치마폭에 흙과 바위를 퍼담아 제주를 만들었다는 할망신의 설화)을 엿볼 수 있는데, 제주의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과연 맛에서도 제주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IPA보다는 다소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세션 에일인 만큼 구미호 IPA보다는 쓴맛이 덜했다. 고소한 맛의 맥주에 감귤 향이 가득해 상큼함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약간 신맛이 감도는데, 끝 맛이 거의 남지 않아 깔끔했다. 확실히 좀 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에일이라는 느낌! 제주 영귤꽃이 들어갔다는데, 사실 이 부분은 느낄 수 없었다. 그냥 귤 스멜~. 역시 겨울엔 귤 아니겠습니까?


도수: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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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보헤미안 필스너



IPA나 에일, 라거 중 고르라면 개인적으로 라거를 택하는 맥주 취향을 가진 터라 필스너가 가장 끌렸다. 이름도 '보헤미안'이라고 지으며 자유로운 느낌을 강조하는 것 같았는데, 실제로 체코의 전통 레시피를 재해석해 만들었다. 같이 나온 패키지도 캠핑 용품이라고. (갖고 싶다…. 너란 녀석) 이처럼 여행에 잘 어울리는 맥주가 컨셉이라는데 과연 그럴지?



캔을 열자마자 고소한 향기가 물씬 풍겨왔다. 맥주 색이 선명하게 황금빛을 띠며 밀맥주의 매력을 뿜뿜하고 있었다. 깔끔한 맛과 청량한 느낌에 매우 만족했다. 마치 가을바람을 만끽하며 마시는 맥주의 느낌이랄까…? 나를 가을 여자(or 남자)로 만들어주는 맥주. 이름을 너무 잘 지은 것 같다. 맥주 색이랑 캔 디자인이랑 찰떡! 실제로 갈 수는 없겠지만, 방구석에서라도 여행 느낌을 받고 싶다면 보헤미안 필스너를 마셔보자.


도수: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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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 자연산 골뱅이에는 맥주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의 골뱅이 맥주. 맥주 칸에 있는 것이 의심스러워 눈을 비비적 해보았던 에디터. 일단 맥주가 맞다. 생김새 때문에 '진짜 골뱅이가 들어갔다고?!'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골뱅이는 0.1%도 들어가지 않았다. 사실 골뱅이 맥주가 아니라 골뱅이 '에는' 맥주인 것은 안 비밀.



잔에 따르자마자 사라지는 거품에 살짝 당황. 향기를 맡아보았으나 잘 느껴지지 않아 2차 당황. 거품의 밀도가 없어 맥주 거품을 싫어한다면 아주 좋아할 것 같았다. 마셔보니 캐러멜 향이 맴돌고 은은하게 이어지는 단맛 끝에 신맛이 살짝 느껴졌다. 다만 이 신맛은 시트러스의 상큼한 맛은 아니었다. 향이 거의 없어 깔끔하게 마셨는데, 덕분에 맵고 짠 골뱅이무침과 굉장히 어울릴 것 같았다. 드디어 깨달은 큰 그림! 맥주를 보면 골뱅이가 생각나고 골뱅이를 보면 맥주가 생각나는 무한 굴레.


도수: 4.8%





지루한 집콕에 단비를 내려줄 신상 맥주 대령이오~



사진 = 조윤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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