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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입맛 저격하는 편의점 신상 간식 4

콩과 콘(corn)의 유혹

Editor 조윤정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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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윤정

2020.12.01

2020년의 트렌드는 할매 입맛이라고 할 정도로 인절미, 흑임자, 고구마 등 고소한 맛이 유행했다. 12월이 된 지금도 편의점 신상 대부분이 이런 할매 입맛 소비자들을 취향 저격하고 있다. 어김없이 들려온 신상 출시 소식을 접한 에디터가 집 주변 편의점을 탈탈 털어보았으니! 새로 출시된 할매 입맛 저격 간식들은 뭐가 있을까. 과연 어떤 꼬수운 맛을 자랑할지, 함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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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두유 모나카



신상품 중 하나는 삼육두유의 제품일 만큼 왕성한 콜라보를 진행 중인 삼육두유. 찐빵과 아이스크림콘, 웨하스, 마카롱 등에 이어 모나카 아이스크림으로 다시 등장! 어렸을 적 붕어빵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팥이 싫어 겉의 과자 껍질 부분만 해체해 먹다가 혼나곤 했던 에디터. 지금은 없어서 못 먹어요.



하지만 삼육두유 모나카는 속에 순수한 두유 아이스크림만을 간직하고 있었다. 고소하고 심심하게 느껴지는 두유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이 모나카의 특징인 과자 껍질 부분과 잘 어울렸다. 콘의 과자보다, 아이스크림에 젖으면 쫄깃해지는 모나카 겉껍질 부분이 찰떡궁합! 콘과 모나카 중에 고르자면, 에디터는 모나카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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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깡



새우깡, 감자깡 등 농심에는 다소 나이든 과자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새로운 깡 제품이 나온 건 1973년 이후 47년 만이다. 한동안 핫하게 주목받았던 가수 비의 노래 '깡' 열풍의 영향으로 농심의 깡 시리즈도 다시금 인기를 끌었는데, 인기에 힘입어 옥수수 깡을 출시하게 된 것이다.



폭발적인 인기만큼 구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에디터는 3번째로 방문한 편의점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다른 깡 시리즈와는 다르게 옥수수 모양을 본떠 만들어 귀엽다. 식감은 바삭하지만, 거친 느낌에 입천장은 포기하고 먹어야 할 것 같다. 맛은 콘스프 맛에 달콤함, 그리고 느끼함을 더한 맛이다. 먹다 보면 맥주를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맛은 있었지만, 새우깡이나 다른 깡 시리즈처럼 삼삼해서 계속 손이 가는 느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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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깔콘 크런키



새우깡처럼 추억의 과자를 담당하고 있는 꼬깔콘. 다들 한 번쯤 손가락에 끼우고 마녀인 척 해봤잖아요. 고소한 과자의 대명사였던 꼬깔콘이 달다구리 간식 크런키 초콜릿과 결합했다. 초콜릿과 꼬깔콘의 조합은 의심의 눈길을 보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에, 사실 먹기 두려웠다.



화이트 초콜릿보다 노르스름한 색상의 초콜릿이었는데, 먹어보니 "내 안에 꼬깔콘 있다."라고 확실하게 주장하는 맛이다. 달콤한 맛과 고소한 옥수수 맛이 잘 어울려 의외였다. 콘수프 같은 맛이 아니라, 초콜릿 식감의 군 옥수수 맛 꼬깔콘을 먹는 듯했다. 녹이면 꼬깔콘 맛 수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시도했다간 등짝 스매싱을 맞을 것 같아 포기. 초콜릿이지만, 엄청나게 달지는 않아서 할매 입맛들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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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보 검은콩 샌드



삼육두유가 입소문을 타는 반면, 나온 지도 모르고 있었던 부라보 검은콩샌드. 삼육두유 옆에서 우연히 발견해 데려오게 되었다. 모나카와 다르게 보드라운 식감을 자랑하는 빵에 아이스크림이 끼워진 샌드형 아이스크림과 검은콩 맛의 조합은 상상 불가. 샌드형 아이스크림의 대표주자 빵또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



빵 사이에 가득 차 있는 검은콩 아이스크림의 자태는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아이스크림은 두유처럼 아주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진짜 콩을 갈아 만든 것 같은 거친 식감이 오히려 할매 입맛을 만족시키는 포인트로 다가왔다. 과하지 않고 적당한 단맛이 취향을 충족시켜주었다. 하지만 빵이 부드럽게 녹아드는 게 아니라 까끌까끌하게 부서져 아쉬움이 남았다. 빵이 조금 더 부드러웠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입맛 할매는 요즘 행복해요-.


사진·편집=조윤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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