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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서 냄새가? 체취의 진짜 원인과 완화법

냄새보다는 향기가 좋잖아요

Editor 김태인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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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11.20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냄새를 맡게 된다. 비 오는 날 특유의 냄새, 출근길에 뒤섞여버린 여러 사람의 향수 냄새, 점심시간에 맡는 음식 냄새 등. 하지만 외부의 냄새에는 민감하면서도 정작 일상생활 속, 나에게서는 냄새가 나는지 안 나는지 신경을 못 쓰는 경우가 많다.


물론 사람에게서 체취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주 열정적으로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한 상황이 아니라도 말이다. 그런데 이 '체취'가 음식으로 인해서도 난다는 것, 알고 있었는가? 체취가 나는 원인 그리고 체취를 유발하는 음식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왜 체취가 나는 걸까?

아마 한국인이 다른 서양인들에 비해 체취가 적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바로 유전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 유전적인 이유 외에도 체취가 나는 데에는 섭취하는 음식이나 질병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땀샘(아포크린샘 & 에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이나 피지 등이 피부 표면의 박테리아균에 의해 해작용을 일으키거나 공기에 닿아서 냄새가 발생하는 것이다. 땀과 피지는 아마 조금 억울할 것이다, 그들 자체는 무취인 존재이니까.



그리고 혈액에서 분출되는 '피부 가스' 때문이다. 혈관을 흐르던 혈액에서 아주 작은 분자들이 피부를 통과하며 휘발되는 것. 술을 마시면 온몸에서 '나 술 마셨소'하듯 냄새 때문에 괴로운 사람, 어디 없나? 음주를 하면 혈액이 알코올을 흡수·분해하고, 이때 다양한 성분들이 배출되기 때문에 몸에서 술 냄새가 나는 것이다. 과음한 날, 분명 말 한마디 없이 조용히 들어와서 안 들켰겠지…라고 생각(혹은 착각) 했지만 매서운 등짝 스매싱이 날아온 이유, 아마도 체취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술 마시면 모기에 잘 물리는 이유도 마찬가지!


체취를 유발하는 음식, 그리고 체취를 줄이는 방법

마늘을 먹은 날, 하루 종일 혀끝과 목구멍 너머에서 은은하게 나는 마늘 냄새 때문에 괴로워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몇몇 외국인들은 한국인이 체취가 많이 나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는 마늘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역시 마늘을 사랑하는 한국인... 이는 마늘의 ‘황’성분이 땀 냄새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마늘 외에도 정크푸드나 지방이 많은 육류 그리고 알코올이나 커피 등의 식품 역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정크푸드나 육류 같은 경우에는 소화가 잘되지 않으며 장내에 일정 기간 남기도 한다. 이 음식 찌꺼기들이 다른 음식물들과 또 다른 화학반응을 일으켜 체취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음식을 먹으면 무조건 체취가 줄어든다! 하는 식품은 없다. 하지만 불필요한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는 습관 그리고 비타민 A와 E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체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배추나 시금치, 아몬드와 같은 식품이 있다. 물론 하루아침에 맛있는 인스턴트 조미료 가득한 음식들을 아예 먹지 않고 살 도리는 없으니, 적당한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때때로 나에게서 나는 냄새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면, 아무 생각 없이 내가 섭취하던 음식들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 두고, 먹기 전에 한 번 정도 멈칫- 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 덧붙이는 TMI - 구강 청결은 물론이고 나 자신이 나의 체취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입 냄새가 날 수도 있다. 그러니 청결이나 음식 섭취가 원인이 아닌 것 같은데도 체취가 신경 쓰일 정도로 느껴진다면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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