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나 고구마 같은 구황작물은 한번 구입해두면 마음이 든든하다. 때때로 싹이 나서 버려야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냉장이 필요한 식품들보다는 보관이 편리하지 않나. 요즘처럼 추운 날, 감자나 고구마는 찜기에 넣고 푹 쪄서 소금이나 설탕에 콕콕 찍어 먹어도 좋다. 하지만 찐 감자나 고구마는 술과 함께하기에는 뭔가 아쉽단 말씀.
휴게소 회오리 감자와 100% 같은 맛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꽤나 간단한 방법으로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 휴게소 회오리 감자 언저리 정도? 무엇보다 맥주와도 아주 잘 어울려서 만족도가 높았던 레시피! 활용도가 높아, 이제는 국민 템이 되어버린 '에어프라이어로 회오리 감자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회오리 감자 레시피
▷ 회오리 감자 준비 재료
감자, 버터, 소금, 파마산 치즈가루, (파슬리, 페퍼론치노 등 추가 가능)
▷ 회오리 감자 만들 때 주의 할 점
감자는 가능한 한 얇게 썰어주는 것이 좋다. 상상하는 정도의 두께보다 더 얇게. 나름대로 열심히 썰었지만 기계가 썬 것이 아니었기에, 두께가 두꺼운 부분은 잘 익지 않아 生 감자 그대로의 느낌이 났다.
① 감자를 깨끗하게 씻어서 얇게 썰어주자. 써는 방법은 두 가지로, 다음과 같다.
(1) 나무 꼬치나 나무젓가락을 감자 정중앙에 꽂아준 다음, 감자를 돌려가며 회오리 모양으로 깎아준다.
(2) 감자가 전부 다 썰리지 않도록 감자의 앞뒤에 나무젓가락을 놓은 뒤, 얇게 썰어준다. 책처럼 펼쳐지게 손 보면(?) 된다.
② 버터를 얇은 조각으로 썰어서, 이를 감자 사이에 끼워 넣거나, 실온에서 녹인 버터를 감자 사이사이에 발라주면 된다.
③ 버터를 품은 감자 위에 소금 한 꼬집을 뿌려준다.
④ 에어프라이어는 180도로 10분간 예열 후, 15분씩 앞뒤로 굴려가며 구워준다. (감자 크기에 따라 시간 조절 必)
⑤ 바싹 구워진 감자에 파마산 치즈가루를 듬뿍 뿌려주자. 매운맛 선호자라면, 페퍼론치노 파우더를 뿌리는 것을 추천!
회오리 감자엔 이 맥주를!
짭짤한 버터와 소금기의 맛이 혀끝에 닿음과 동시에 감자의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이 놀란 혀를 진정시켜준다.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어떤 종류의 맥주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질 것 같은 안주다. 안주가 무난한 맛이니, 에일 맥주나 IPA 맥주로 목을 축여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에일 맥주와도 잘 어울렸지만, 톡 쏘면서 묵직한 단맛이 나는 파이어 락 페일에일 맥주와 먹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사진=김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