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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들의 "열일"이 돋보이는 주류 광고들

보고 또 보는 영상 광고들

Editor 김태인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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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10.27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경 써서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광고일지라도,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눈길을 단 1초라도 끌기 위해 늘 심혈을 기울인다. 기발한 기획 속에서 태어난 많은 광고 중 '얼마나 머리 싸매고 만들었으면 이런 광고를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주류 광고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빠져드는 중독성 강한 영상 광고부터, "홍보 맛집"이라는 칭찬이 절로 나오는 마케팅 전략까지 만나보자. 여기가 바로 광고 맛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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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소주


사진 = 딱좋은데이 공식 인스타그램 / @goodday_official


뉴트로 컨셉의 중독성 강한 광고


딱좋은데이 광고에는 인기 아이돌 에이프릴 나은이 모델로 나섰다. 패키지와 포스터에서도 뉴트로 컨셉임을 살펴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청춘 소주 광고 영상. 작성일 기준 해당 광고는 유튜브 조회 수 690만 회를 훌쩍 넘겼다. 광고 자체가 여태 나왔던 소주 광고와 흐름이 달라 눈길이 간다는 의견이 많다.


출처 = 유튜브 '딱좋은데이' 영상

주 소비층인 20·30이 공감할만한 '취향 확실', '칼퇴 민족', '뭐든 신나' 등의 키워드로 청춘 소주의 브랜딩 효과가 더욱 상승하는 느낌. 단순히 소주 맛이 어떠하다는 식이 아닌, 청춘 소주 만의 차별점 '청춘스러움'을 강조했다. 광고 모델인 나은이 뉴트로 콘셉트를 잘 소화함은 물론, "청춘 맞나? 청춘 맞다!"하는 문구 역시 광고의 중독성을 높이는데 힘을 보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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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


사진 = 하이네켄


성별 고정관념을 없앤 젠더 마케팅


무의식 속 성별 고정관념을 깨고자 하며 '젠더' 인식에 집중한 광고. (젠더 : 생물학적인 성이 아닌, 사회적인 성. 남녀 간 대등한 관계와 평등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 바 종업원이 자연스레 여자에게는 칵테일을, 남자에게는 맥주를 서빙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메뉴를 바꿔서 잘못 전해준 것.


출처 = 유튜브 'Heineken' 영상

영상 끝자락에는 "남자도 칵테일을 마시죠" 라는 멘트가 나타난다.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마지막 한 방(?)까지 완벽하다. 모든 여자가 도수 낮은 칵테일만 마시라는 법은 없으니까 말이다. 하이네켄 관계자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취향이 존중받고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세상은 넓고, 개인의 취향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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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진로


사진 = 진로 공식 인스타그램 / @official.jinro


광고에 사람만 나오라는 법은 없지!


하이트진로의 진로 소주는 마케팅 캠페인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2020 에피 어워드 코리아 - 음료 및 주류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두꺼비를 캐릭터화 시키는가 하면 이를 통해 각종 굿즈 제작,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는 등 수많은 팬층(일명 덕후)을 가진 대세 브랜드다. 연예인도 아닌데, 팬이 있다니! 사실상 팬층의 존재 자체가 낯선 주류업계임에도 불구하고 팬슈머를 자처하는 20·30세대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출처 = 유튜브 ‘HITEJINRO’ 영상

두꺼비가 서핑을 하는 16초짜리 광고가 유튜브 조회 수 2600만 회를 넘기기도 했다. 이 와중에 서핑 실력 대단한데...? 해당 광고에 대해 "미성년자라 어차피 술은 못 마시는데 두꺼비가 귀여워서 보러 왔다"라는 반응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 그냥 귀여운 두꺼비를 좋아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가끔은 이해가 안되더라도 그냥 이해하는게 편한 일도 있다는 말씀...! 사람들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귀여운 것에 진심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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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진 = 이마트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술 마시는 장면이 없는 술 광고?!


엄밀히 말하면 주류업계 광고는 아니며 공개된지도 약 3년이 지난 광고이지만, 꽤 인상이 깊게 남았던 영상이라 소개하고자 한다. 페이스북 게시 영상 기준 89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평범한 부부가 마트에서 장을 보는 상황. 남편이 "수입맥주 처음 보는 게 있다"고 말하자, 아내는 "오붓하게 맥주 파티나 하자, 대신 하나씩만 사 와" 하며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는 줄 알았다. 그랬는데… 맥주를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온 철부지 남편.


출처 = 이마트 공식 페이스북 영상

쇼핑 카트 위에 아슬아슬하게 쌓은 맥주 탑은 마치... 설치미술? 하나씩만 골라도 400종 이상의 다양한 세계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잘 전달된다. 영상의 앞·뒤가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이기에 앞 내용은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거대한 맥주 탑 비주얼에 놀란 지 오래. 그래그래 핵심 문구만 전달되면 된 거지, 그렇지 않은가?



#신박한 광고는 소비자를 혹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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