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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부르는 지역별 향토 음식

안주 한 입, 소주 한 모금!

Editor 김태인 2020.09.14

Editor 김태인

2020.09.14


삼면이 바다를 끼고 있는 한국은 참 독특한 나라이다. 서울과 제주도를 기준으로 3시간 이내에 비행기로 왕복이 가능한 정도의 크지 않은 면적을 가졌지만, 이에 비해 지역별 특색이 강해 사투리, 향토 음식, 기후 등에서 차이가 꽤 크기 때문.


여러 음식 가운데 맛있는 건 물론이고 '크으 - ' 소리가 절로 나게 하는 소주를 부르는 지역별 향토 음식들을 모조리 쓸어왔다. 본인 출신 지역 향토 음식을 찾아봐도 좋고, 전통이 가득 담긴 향토 음식을 알아뒀다가 방문했을 때 먹어봐도 좋겠다.



경기도 & 강원도




[ 초당 순두부 (강원도) ]


다른 지역과 달리 콩물에 바닷물을 부어 만든 ‘초당 두부’로 만든 초당 순두부. 두부를 만들 때 바닷물을 넣는 방식 자체가 독특하기 때문에 훨씬 부드러운 식감을 매력으로 꼽을 수 있겠다. 또한, 바닷물 덕에 두부 자체의 풍미가 깊어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별다른 양념장을 더하지 않은 채 먹었을 때 초당 순두부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입안을 가득 채울 수 있다. 담백하고 깔끔한 끝 맛 덕에 과음 후 해장을 위해 찾고 싶은 음식이기도 하다. 순두부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 과음하고 싶어 진단 말이지! (네?)


붕어찜 (경기도)


사실 붕어찜의 경우, 경기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충청남도와 경기도 두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천에 서식하는 붕어는 큰 하천들이 흐르는 지역적 특성 덕분일까, 경기도 광주 분원리에 붕어찜 마을이 있다고 해 경기도의 향토 음식으로 꼽아봤다. 매콤한 양념을 끼얹어 국물을 자작할 정도로 졸인 찜은 소맥 안주로도 제격일 듯하다. 무와 각종 채소로 시원하게 우러나온 국물은 남김없이 먹어야 한다.



충청도 & 경상도




어죽 (충청도)


충청도의 향토 음식으로는 어죽을 꼽겠다. 어죽은 물고기가 있는 지역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여러 지역들 중 붕어, 메기, 가물치 등 다양한 어종을 주 재료로, 민물 새우를 함께 넣어 오랜 시간 푹 끓여 낸 충청도식이 유명하다. 밥과 국을 한 솥에 넣어 끓여서 후루룩 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것이 특징.


돼지국밥 (경상도)


돼지국밥은 각종 레토르트 식품으로 판매될 정도로 꽤 대중화됐다. 밀양과 부산, 대구 등에서 출발한 음식이며 현재는 세 곳의 특성이 혼합된 곳이 많다고. 돼지 뼈로 우려내 뽀얀 색을 넘어 탁한 국물 색을 띠기도 하며 고기와 밥, 부추 및 양념장 등을 함께 넣어 먹곤 한다. 만약 부산에서 아침 식사를 위해 돼지국밥 가게에 들렀다면, 노인분들이 오전부터 소주와 돼지국밥을 함께 먹는, 즉 해장과 동시에 다시 취하고 있는 요상한 상황(?)을 꽤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이나 소주 없이 먹기가 쉽지 않은 음식임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겠지!


전라도 & 제주도




홍어 삼합 (전라도)


홍어 삼합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벌칙 음식으로 사용할 정도로 먹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음식으로 유명하다. 전라도가 고향인 지인의 말에 따르면, 정말 잘 삭힌 홍어를 먹으면 코가 뻥 뚫리는 수준을 넘어 누군가가 내 코에다 박하사탕을 넣은 듯한 느낌이라고… (상상했어) 하지만 수육, 김치와 홍어를 한입 가득 쌈을 싸 먹으면 그 매력에 흠뻑 젖을 거라고. 홍어,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 정도!


몸국, 모자반국 (제주도)

사진 - 인스타그램 @junghoon0602

제주도의 향토 음식들 가운데 명성이 자자한 향토 음식을 떠올리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고기 국수 일 것이다. 하지만 몸국은 찾는 사람만 찾는 ‘찐 맛’, 즉 진짜 맛있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모자반이라는 해조류와 김치, 시래기 등을 돼지 육수와 함께 끓인 다음 메밀가루 등을 뿌려 함께 먹는 국이다. 미역국이 연상되는 해산물 가득한 맛이라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시원 칼칼한 국물에 소주는 국룰 아닌가요?


디자인 = 김태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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