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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맥주 바이브에 취해보자

공기 좋고 물 맑은 강원도의 수제 맥주

Editor 김태인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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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08.20


서울에서 차를 타고 약 2시간 내외를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강원도는 복잡하고 바쁜 서울에 비해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넘실거린다. 강원도에서 닭갈비와 막국수, 감자 옹심이를 먹지 않고 돌아오면 강원도에 다녀온 기분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으른(어른)"이죠. 만 19세 이상인 으른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들 중 가장 매혹적인 것, 바로 술을 마실 수 있는 권리, "음주권"이 아닐까? 강원도에 갔으면 그 지역의 매력이 듬뿍 담긴 맥주를 마셔봐야지. 강원도만의 바이브를 가득 담은 브루어리 두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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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브루어리


사진 - 페이스북 버드나무 브루어리 Budnamu Brewery


오랜 역사가 있는 막걸리 양조장을 개조해 2015년부터 맥주 양조장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곳으로, 강릉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해있다. 강릉 지역주민들과의 상생을 위해 강릉 거주민 5인 이상의 모임에 공간 대여 및 맥주 무료 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책 읽는 강릉’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서점들과 협업하여 책을 구매하면 버드나무 맥주 한 잔을 주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니 ‘책맥’의 실천을 미뤄 왔었다면 이곳에서 꼭 한번 취해 보자… 아니 도전해보자! 취기 때문에 책이 술술 잘 읽힐 수도 있잖아요?


사진 - 인스타그램 @ongkipedia

사진 - 인스타그램 @ongkipedia


일반적인 밀 맥주 하면 바나나 향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여기에 조금의 특색을 더했다. 살랑살랑 불어와 코끝을 간질이는 듯한 국화꽃 향기를 맡아볼 수 있으며 살짝 매콤한 듯 알싸한 맛이 매력적인 산초를 첨가한 '즈므 블랑'을 마셔보자. 그리고 "나는 한정판 마니아, 지금 아니면 못 마시는 맥주 어디 없나?"하는 사람에게는 '여름에 라거'를 추천한다.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 직접 재배한 쌀을 담았으며 라거 본연의 가볍고 깔끔한 맛을 통해 강릉의 여름을 표현한 맥주다.


▷ 덧붙이는 한마디

수제 맥주 좀 마셔봤다 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해져 웨이팅이 있을 수 있지만 병 맥주 낱개로도 구입도 가능하다.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안주로는 트러플 송고 머쉬룸 피자를 추천한다. 대관령 송암 농장에서 제공받는 버섯이 듬뿍 올라가있어 피맥의 끝판왕을 발견한 느낌이 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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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루트


사진 - CRAFTROOT 홈페이지

사진 - CRAFTROOT 홈페이지


깨끗하고 맑은 속초의 물로 맥주를 만들고 있으며 속초 종합 운동장 인근에 위치해있다. 수제 맥주의 뿌리가 되고자 한다는 의미를 담아 CRAFT ROOT라는 이름을 붙인 속초 최초의 수제 맥주 양조장. 2020년 개최된 국내 최초의 국제 맥주 대회인 KIBA 2020에서 2개의 금메달, 4개의 은메달 수상하였다. 이곳은 독특하게 속초 IPA, 동명항 페일에일, 영랑호 벨지안 화이트 에일 등 속초 관광지 이름을 붙인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캔 패키지에도 해당 관광지의 모습을 그려 넣어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만들어준다.


사진 - 네이버플레이스 CRAFTROOT


달콤새콤한 풍미가 가득한 구스베리와 라임, 오렌지의 상큼한 향이 잘 어우러진 '동명항 페일에일'은 향을 온전하게 즐긴 다음 마셔보자. 살구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허브향과 새콤한 끝 맛 덕에 자몽 맥주와 비슷한 느낌도 느껴볼 수 있다. 청량하고 깔끔한 맥주를 좋아한다면 '갯배 필스너'도 추천한다. 곡물 특유의 쌉싸래한 필스너 맥주로 기본에 아주 충실한 맛이다.


▷ 덧붙이는 한마디

크래프트 루트의 맥주는 해산물과 닭강정의 성지인 속초 중앙시장은 물론이고 서울의 익선동과 신사동 '크래프트 루' 펍에서도 즐길 수 있다. 만약 차를 가져와 음주를 즐기지 못했다면 캔 맥주로 구입해 홍합과 버섯, 된장과 고추장으로 국물을 내 매운탕 비슷한 맛을 내는 속초의 향토 음식인 '섭국'과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얼큰하면서 시원한 국물 한 모금에 맥주를 들이켜면 감칠맛이 더욱 잘 살아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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