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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 맞이 이색 닭 요리 맛집 4

몸보신을 위한 절호의 기회

Editor 김태인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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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08.13

폭염과 장마가 만연한 여름에도 빠지지 않고 꼭 챙기는 건 다름 아닌 복날! 이번 주 토요일인 8월 15일은 제75주년 광복절이자 더위가 한 풀 꺾이는 말복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을 되찾은 날인 광복절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초복과 중복을 챙기지 못했다면 말복이라도 챙겨보자. 뻔한 삼계탕 말고 독특한 매력으로 눈길을 끄는 삼계탕과 닭 요리로, 말복을 빌미 삼아 기력 보충 겸 심신 건강을 달래어보는 것은 어떨까?



용삼계탕 - 삼계탕 (논현)

사진 - 네이버 블로그 두부씨 님

사진 - 네이버 블로그 두부씨 님

복날의 대표 음식인 삼계탕을 판매하는 곳들 중 기본에 충실한 삼계탕 맛집 한곳을 먼저 소개한다.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46년 전통의 삼계탕 집. 먹을 양만 고려해서 주문할 수 있게끔 반계탕과 삼계탕만 판매하고 있다. 반계탕도 혼자 먹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푸짐한 양. 기본 상차림에 제공되는 쌈 채소인 케일 위에 퍽퍽한 닭 가슴살을 살포시 눕혀주고 양파와 고추, 쌈장을 함께 올려먹는 것이 별미 of 별미! 그 많던 닭고기는 모두 내 입속으로 직행… 닭을 다 먹어갈 때쯤 찹쌀 죽을 후후 불어서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완성이다.


▶ 일요일과 공휴일은 영업을 하지 않으나 말복은 정상영업을 한다. 당일 반계탕은 따로 판매하지 않으니 참고할 것. 기본 상차림에 인삼주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포도원 삼계탕 - 흑임자 삼계탕 (신림, 대학로)

사진 - 인스타그램 @marecream

들깨 삼계탕과 흑임자 삼계탕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들깨 삼계탕이지만, 비교적 만나기 어려운 흑임자 삼계탕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고소하다 못해 꼬소~하고 걸쭉한 국물은 자칫하면 죽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 맛이다. 부드럽게 익은 살코기와 흑임자 국물을 곁들여 먹으면 닭 고기보다 국물을 더 흡입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이것이 진정한 주객전도? 흑임자 국물이 살짝 느끼해질 때 재빨리 깍두기와 고추를 와삭 - 하고 씹어 먹어주자.


▶ 흑임자는 세포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질환에도 도움을 주는 성분을 가지고 있는 식품이니 국물을 남김없이 마셔 ‘완뚝’이 필수. 찹쌀 죽과 국물을 단 한 방울이라도 남기면 진정한 ‘완뚝’이 아닌 거 알고 계실 거라 믿어요.



차림 - 닭냉채 (경기도 의정부)

사진 - 네이버 블로그 조찡찡 님

사진 - 네이버 블로그 조찡찡 님

"더운 여름에 뜨거운 삼계탕이 무슨 말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원한 닭 요리. 부추와 깻잎, 오이, 양파 그리고 해파리 냉채가 함께 나온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조합이다. "오도독" 소리를 내며 야들야들하게 씹히는 해파리 냉채와 부드럽게 삶아낸 닭고기는 머릿속에 무언가가 찌릿 - ! 하는 맛이랄까. (연 겨자 소스 때문은 아닐 거야) 갖은 야채들과 닭고기, 그리고 해파리 냉채까지 한 번에 집어서 먹어야 제대로 먹는 것! 시원한 닭 냉채를 먹다 보면 나도 모르게 찬 몸을 뜨끈하게 데워 줄 소주가 절로 생각이 날지도 모른다. 채소 추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



퓨전 굽는 삼계탕 - 굽는 삼계탕 (경기도 시흥)

사진 - 네이버 블로그 롱타임노씨 님

사진 - 네이버 블로그 롱타임노씨 님

오리지널 굽는 삼계탕과 은이 버섯이 올라간 눈꽃 굽는 삼계탕 2가지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철판에 도톰하게 깔린 누룽지 흑미 밥 위에 구워진 닭, 소복이 쌓인 산삼 배양근전복도 만나볼 수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국물은 왜 없지?’라고 생각할 때쯤 사장님이 닭 국물을 가져와 조금씩 끼얹어주시며 삼계탕으로 메뉴를 탈바꿈 시켜주신다. 산삼과 구운 닭을 한 젓가락에 집은 후, 소금에 콕 찍어서 먹어보자. 산삼의 쌉싸래한 맛과 동시에 담백하고 고소한 닭고기의 맛에 자꾸만 중독되는 기분일 것!


▶ 몸속 독소 해독의 기능과 원기회복, 성인병 예방 등의 기능이 있는 산삼 배양근, 한 가닥도 놓치지 말고 드세요!



삼계탕과 인삼주


삼계탕 집에 가면 인삼주를 판매하는 곳들이 있다. 대부분은 이 인삼주를 반주 삼아 마시지만, 인삼주 한 잔을 삼계탕에 넣어 먹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삼계탕 국물에 인삼주를 슥- 하고 둘러 주면, 삼계탕을 먹는 내내 인삼의 향이 은은하게 풍기고 국물의 맛도 더 깊어지는 기분이라고 한다. 다만 인삼은 따뜻한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얼굴이 쉽게 빨개지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이라면 인삼 섭취는 가급적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다.



어디부터 가볼까~ 행복한 고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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