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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러버 필독! '샤퀴테리' 정복하기

밥 보다 고기가 좋은 그대들을 위해

Editor 김태인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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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07.23

'샤퀴테리(Charcuterie)'는 육류의 다양한 부위를 이용해 만든 유럽의 가공육을 말하는 프랑스어이다. 과거에는 냉장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기를 장기 보관하기 위해서 절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었다. 익히 알고 있는 베이컨, 소시지부터 수십, 수 백 가지의 종류가 있다고 한다. 샤퀴테리는 가공육 특유의 짭짤한 맛 덕분에 와인과 함께 마시기 좋은 안주로 유명한데, 비교적 접하기 쉬운 두 종류와 함께 맛보면 좋을 와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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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리조(초리소)


사진 속 와인 - 서울와인 홈페이지 / 베라짜노 끼안띠 클라시코 DOCG

초리조는 돼지고기, 비계, 마늘, 파프리카 가루로 만든 스페인 소시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살코기와 지방을 7:3 비율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초리조는 지방 함량, 고기를 갈아 낸 정도나 훈제 여부 등에 따라서 종류도, 모양도, 맛도 가지각색이다. 그중 매운맛을 잘 살려낸 ‘초리조 삐칸테(picante)’는 베라짜노 끼안띠 클라시코 와인과의 페어링을 추천한다. 와인의 적당한 무게감 덕에 초리조의 매콤한 맛을 더욱 진하게 느껴볼 수 있으니 말이다. 블랙베리와 장미 향을 풍기며 약간의 오크 향도 함께 지닌 묵직한 레드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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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


사진 속 와인 - 서울와인 홈페이지 / 초카팔라 화이트 리저르바

아마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육가공품이 아닐까? 쇠고기 또는 돼지고기의 등심 살에 돼지기름, 소금, 향신료를 듬뿍 넣어 짜게 간을 맞추고 저온에서 오랫동안 건조한 이탈리아의 소시지다. 알리오 올리오와 같은 오일 파스타에 잘게 썬 살라미를 올려 먹으면 감칠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또한 레드 와인과 추천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사실 페어링에는 정답은 없다. (제 입맛에만 맞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살라미 본연의 풍미를 살리는 데 화이트 와인인 초카팔라 화이트 리저르바를 추천한다. 감미로운 과일 향이 일품이며 적당한 산도가 우아한 샤도네이 품종의 와인으로 2020년 대한민국 주류 대상 구대륙 화이트 부문을 수상한 와인이기도 하다.






앞서 소개한 우리에게 익숙한 샤퀴테리를 제외하고 더 다양한 종류의 샤퀴테리를 접하고 싶다면 한남동 ‘더 샤퀴테리아’ 와 성수동의 ‘세스크 멘슬’을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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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더 샤퀴테리아


사진 - 인스타그램 @downtown_lee

사진 - 인스타그램 @downtown_lee

이곳은 존 쿡 델리미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이자 바이다. 지하에는 살라미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는 ‘살라미 뮤지엄’을 운영 중이라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 이상으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테이블 당 와인 한 병까지 콜키지 프리로 이용 가능하며, 이곳에서만 특별히 만나볼 수 있는 ‘블루미 살라미’를 먹어보자. 생고기를 약 30일 이상 건조해 백 곰팡이가 피어나게 만든 살라미인데, 진하고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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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세스크 멘슬


사진 - 인스타그램 @ljy____ljy

사진 - 인스타그램 @ljy____ljy

원래 입소문으로도 유명한 곳이었는데 예능 ‘수요 미식회’에 방영된 이후 웨이팅이 생겨버린 곳이다. 독일식 소시지를 주로 판매하는 육가공 전문점으로 매장 내부의 분위기는 비교적 아늑하다. 시그니처 메뉴인 모둠 소시지 5종을 맛볼 수 있는 ‘MEILI’를 추천한다. 갖가지 소시지의 육즙과 육질을 음미해보자. 와인 콜키지 프리로 병수 제한은 따로 없다고 하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육류 LOVER는 저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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