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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쓸신잡] 고기 물냉면, 수란탁 크림 파스타

에디터의 쓸모 있는 신상 잡기, 그 세 번째 주인공들

Editor 이유진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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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유진

2020.06.19

돌아온 에쓸신잡의 세 번째 이야기!(뚜둔) 5-6월엔 어떤 신상들이 편의점에 강림했을지 에디터도 무척이나 궁금했다. 이번 편의점 방문에서는 프리미엄 도시락부터 보쌈 세트까지 '네가 왜 여기서 나와?' 하는 식품들이 준비되어 있어 다시 한번 편의점의 위상을 느꼈달까. 요즘 편의점엔 말 그대로 없는 게 없다. 그중에서도 신상이라 소개된 친구들을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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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물냉면 (GS25)



GS25에서 출시한 '고기 물냉면'이다. 작년 초여름에 나온 평양 물냉면도 꽤 괜찮았는데, 매년 여름철엔 이런 냉 국수 제품 하나씩은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 내용물과 만드는 법



"오- 편의점에서 메밀이 들어간 면을 볼 수 있다니!"


뚜껑을 열면 썰은 오이와 찢은 고기, 삶은 계란 반쪽과 면이 정갈하게 놓여있다. 면은 밀과 볶은 메밀가루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육수를 붓기 전에 면을 들춰보니 냉장면이라 그런지 고무줄(?)처럼 질긴 느낌이 들었다.




그릇을 들추니 안쪽에 육수와 겨자소스가 있었다. 편의점 음식에 따로 그릇이 필요하면 개인적으로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 드는데, 국수용 그릇이 별개로 필요하지 않아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이제 만들어볼까?





1. 맨 아래 그릇에 면을 가지런히 담고 그 위로 고명과 계란을 살포시 얹은 뒤 겨자소스를 취향에 따라 적절히 넣어준다. 시원한 냉면을 즐기고 싶다면 별도로 얼음을 추가해도 좋다.




2. 내용물을 전부 넣어줬다면 이제 서로 뭉치지 않게 잘 저어가며 섞는다. 냉장면이라 뭉쳐있을 수 있으니 풀어가며 잘 섞어줘야 균형 있는 맛을 느낄 수 있을 듯. 이제 맛에 대해 솔직하게 파헤쳐 보겠다.(근엄)



■ 시식 후기 (필터링 없음 주의)



▶ 맛이 어땠어?

'왜 겨자만 있고 식초는 없지?'라고 의문이 들었는데, 국물을 마셔보니 육수에 식초가 함유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거지 이거- 냉면에 식초를 안 넣는 사람이라면 참고할 것. 고기는 생각보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고기' 물냉면이라 은근 기대를 해서 그런지 오이 고명과 비슷한 고기의 양을 보고 살-짝 서운했다. 장조림 속 고기와 비슷한 느낌이었으나 훨씬 부드러웠던 맛.


에디터는 겨자의 향과 맛 때문에 냉면에 넣지 않는 편인데 이 제품의 겨자 소스는 밸런스가 괜찮았다. 오이도 식감이 살아있어 좋았다. 다만 '고기' 물냉면임에도 불구하고 고기 육수 특유의 깊은 맛은 나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중의 냉면 맛과 상당히 유사하여 함께 시식한 에디터도 가성비가 괜찮다고 느꼈던 제품이다.


▶ 어떤 술과 어울려?

소주나 막걸리가 생각났다. 맥주랑 마시면 아무래도 국물 양 때문에 쉽게 배부를 듯하다. 육수의 새콤한 맛이 소주나 막걸리와 잘 어울리겠다.


▶ 친구에게 추천 가능해?

일반 냉면집 냉면이 보통 7-8천 원한다면 가성비 측면에서 괜찮다. 다만 일반 냉면집 면과 같은 퀄리티를 기대하는 친구에겐 조금 힘들 수 있다.

- 가격 : 4,300원 (냉장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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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란탁 크림 파스타 (CU)



다음은 CU에서 겟한 '수란탁 크림 파스타'. 네? 편의점에서 수란이요? 농담하지 마 진짜…. 진짜 수란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크림 파스타 제품들과 다른 점이 있을지 궁금해서 이 제품을 선택했다.



■ 내용물과 만드는 법



"일단 Real 계란이 들어있긴 하다!"


진공으로 포장된 생면과 수란으로 예상되는 계란 한 알, 크림소스와 분말 가루 그리고 후레이크로 구성되어 있다. 크림 파스타 컵라면 종류는 대부분이 건면인데 열어보니 오오- 생면이어서 색다르게 느껴졌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지, 제조 시작-




1. 패키지에 나와있는 대로 생면에 후레이크를 먼저 뿌려봤다. 크림 파스타라 그런지 후레이크에 버섯과 후추, 파로 추정되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 후레이크 양이 다른 라면들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여기에 끓는 물을 부은 뒤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려준다.





2. 전자레인지에 2분을 돌려줬다면 추가로 분말수프와 크림소스를 탈탈 털어 넣는다. 후레이크 양은 적었지만 상대적으로 분말수프는 많아서 놀랬다. '아니 이거 다 비벼지긴 해..?' 라고 걱정했을 정도. 또 여느 크림 파스타처럼 후루룩- 흐르는 점성 낮은 크림소스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되직했다. 작정하고 꾸덕한 파스타를 보여주겠다 이건가.




3. 수프와 소스를 넣은 뒤 뭉치지 않도록 잘 섞어주었다. 분말수프의 양도 많고 소스도 되직해서 그런지 예상대로 쉽게 섞이지 않았다. 잘 비벼질 수 있도록 물을 조금 남겨두고 버리자. 마지막으로 이 제품의 '핵심' 재료인 수란을 넣을 차례!





"수란-탁!"


4. 아무 생각 없이 탁! 하고 깼는데 물이 주르륵 흘러 당황했다. 뭐야 진짜 수란이야? 조심히 계란 껍질을 벗겨 보니 정말 수란이 들어있었다. 젓가락으로 살짝만 찔러줘도 노른자가 촤르르-하고 흘러내림. 서둘러 섞고 맛을 보자.



■ 시식 후기 (필터링 없음 주의)



▶ 맛이 어땠어?

일단 개인적으로 노른자 특유의 비린내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걱정했으나, 냄새는 나지 않았다.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크림 맛이 진득해서 좋았고 노른자와 크림의 조화도 괜찮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생면 특유의 밀가루 냄새가 났고 이 부분이 크림소스와 살짝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먹는 내내 후레이크는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분말수프와 크림소스 덕인지 풍부한 크림 향이 좋았음. 또 생면이라 쫄깃함이 살아있어 식감도 괜찮았다.(정말이지 향만 안 났다면…) 다만 조금 싱거울 수 있어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간을 더하는 것을 추천한다.


▶ 어떤 술과 어울려?

와인이나 맥주. 크림소스 향이 와인과 곁들이면 잘 어울리겠다. 또 고소한 맛도 있어 맥주랑도 조화가 좋을 듯.


▶ 친구에게 추천 가능해?

솔직히 말하면 추천하지 않을 것 같다. 소중한 한 끼로 추천하는 거라면 고민해 볼 듯. 생면 냄새가 아쉬워서 그래..

- 가격 : 3,900 (냉장 식품)



네 번째 아이템도 기대해 주라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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