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많은 술집들이 있지만 '썸' 타는 사람들을 위한 분위기 좋은 술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사귈 듯 말 듯 애매한 우리 사이에 부스터 역할을 해줄 기특한 술집 어디 없을까. 에디터가 이런 걱정을 해결해 줄 술집을 소개하려 한다. 다른 술집이 일반 기름이라면.. 이곳들은 불스원샷 급

반샤쿠

영등포 타임스퀘어 맞은편의 한 골목에 위치한 반샤쿠는 아담한 규모의 이자카야식 주점이다. 심야 식당의 느낌도 살짝 난다. 식당 내부의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져있어 들어서면 더욱 반하게 된다. 아담한 규모지만 활기찬 분위기가 감돈다.

사케를 포함해 리큐르와 소주, 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취급하는데, 마성의 조합, '한라 토닉 세트'도 마련되어 있다. 연어 회, 초밥 등 익숙한 메뉴도 맛있지만 '모츠나베'와 술 한 잔의 호흡을 권하고 싶다. 썸의 기운이 솟을 것!

▶ '썸' 포인트

- 첫 만남보다는 서로가 아는 사이일 때

- 너무 조용한 곳이 부담될 때

- 둘 다 나름 알코올 파이터라고 자부할 때

을지맥옥

을지로에서 와인바만 방문하면 섭섭하지. 을지로에서 맥주집이라면 '을지맥옥'을 따라올 곳이 없다.(심지어 수제 맥주다) 외관만 봐서는 작은 인쇄소 같지만 내부는 알록달록한 조명들이 반전 매력을 뿜어낸다.

메인 메뉴로는 5가지의 수제 도우 피자를 포함해 '마라 골뱅이 소면', '중부시장 건어물 파티' 등 재미있는 안주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곳의 가장 매혹적인 주류는 수제 맥주인데 시어서커 IPA, 필스너, 아메리칸 포터까지 맥주의 스펙트럼이 넓어 골라 마시는 즐거움이 있다. 저녁식사 후 2차로 가기에도 제격!

▶ '썸' 포인트

- 젊은 느낌의 캐주얼한 술집을 찾을 때

- 주량이 세진 않지만 둘 다 맥주를 좋아할 때

- 뻔하지 않은 을지로 데이트를 즐기고 싶을 때

웨이브

건대 부근 지하에 위치한 '웨이브'. 맥주와 칵테일, 보드카 등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다. 외관은 허름해 보이지만 내부는 나만의 아지트 같은 느낌의 설렘을 안겨준다. 잔잔하게 들려오는 음악 또한 웨이브만의 매력!

술 종류만 40개가 넘어 무엇을 골라 마셔야 할 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된다. '블랙 러시안'과 '깔루아 밀크' 등 익숙한 칵테일류 부터 소주와 써머스비를 믹스한 '쏘머스주'에 위스키, 코냑, 테킬라도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껏 고르자. 안주로는 피자와 튀김, 치즈, 스낵 등 가벼운 종류가 많다.

▶ '썸' 포인트

- 조명이 어두운 조용한 곳이 필요할 때

- 다양한 종류의 술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 때

- 둘만 아는 아지트를 만들고 싶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