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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하다 힙해, 을지로 와인바 3

을지로 골목 사이, 저 세상 ‘힙’에 취해보자

Editor 김태인 2020.06.08

색상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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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06.08

을지로가 일명 ‘힙지로’라고 불리는 것은 꽤나 잘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일반적인 감성과는 사뭇 다른 세상 ‘힙’한 와인바가 많기 때문이다. 오랜 정취가 묻은 인쇄 집이 즐비한 골목골목에 지도 어플을 켜고 찾아가도 헤매기 일쑤인 을지로 와인바. 저마다 섬세하게 결이 다른 ‘힙지로 감성’을 뽐내는 와인 바들을 소개한다. 지극히 에디터 개인 취향이 담겨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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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의 일


사진=인스타그램 @free___han

사진=인스타그램 @free___han

'힙'함의 정도 - ★★☆☆☆


서로 다른 일을 하는 10명의 사장님들이 각자 월급의 10%를 내어 운영하고, 이후 수익 역시 1/10으로 나눠 갖는 와인바다. 7080 세대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철제 문에 ‘소주 없음’ 문구를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괜히 들어가기 겁나는 분위기의 입구와는 달리 내부는 적당히 밝고 아늑하다. 힙지로라고 해서 모두 다크한 힙합 노래가 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


● 이렇게 방문해 보는 건 어때요?

와인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지나치게 낯설지 않은 와인 바의 분위기가 즐겁다. 4명 이상의 일행이 눈치 보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제격인 곳. 2만 원 후반 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틀 와인을 즐기기 좋다.


● 추천하는 와인

라스 라네레스 스위트 와인. 상큼하면서 달콤한 맛을 느껴볼 수 있는 화이트 와인과 비슷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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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움


사진=네이버플레이스 을지로움


'힙'함의 정도 - ★★★★


이름 한 번 센스있게 지었다. 네온사인의 조명 입간판을 따라 4층까지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면 도착!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으니 자리 문의는 필수다. 와인 '바'답게 바 테이블만 있는 게 특징. 극장을 연상케 하는 빨간 벨벳 천으로 꾸며진 주방 분위기 덕에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셰프들이 오늘 하루 나만을 위해 요리를 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이렇게 방문해 보는 건 어때요?

최대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단체보다는 2-3명의 소수 인원으로 방문해보자. 약간은 진지한 분위기가 감도는 곳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아른거리는 촛불을 보며 조용히 이야기 하고픈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추천하는 와인

펜리 에스테이트 아틀라스 쉬라즈 2017은 을지로움의 은은하면서 조금은 묵직한 분위기에 찰떡! 풀바디한 와인이지만 적당한 탄닌감을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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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바




'힙'함의 정도 - ★★★☆☆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스코트를 자처하는 예쁜 흰 고양이가 반겨주는 곳. 전체적인 조명은 따로 없어 어둑어둑하지만 테이블마다 놓인 노란 조명과 벽면을 두르고 있는 흰 커튼 덕에 우아하다. 한쪽 구석에 놓인 가로등과 테이블 위의 찻잔 등 여러 가지 소품도 있어 볼거리가 있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구비해 둔 냉장고 쇼 케이스가 프랑스의 한 와인 바에 놀러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내준다.


● 이렇게 방문해 보는 건 어때요?

적당히 잔잔한 분위기에서 노래를 듣는 것 혹은 아기자기한 소품 보는 재미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 따스한 분위기 덕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추천하는 바이다. 다만 글라스 와인은 따로 판매하지 않으니 참고하자.


● 추천하는 와인

까비앙카 브라케토 다퀴. 풍부한 과실향에 부드러운 목 넘김이 인상적인 스위트 와인. 술보다는 분위기에 취하고 싶은 느낌을 만끽하며 마시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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