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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재미 '스피크이지 바'

비밀의 문이 열리면, 술집이 펼쳐진다!

Editor 반윤선 2020.05.25

색상 바
색상 바

Editor 반윤선

2020.05.25

간판 없는 음식점이 즐비해 있는 을지로의 어느 골목처럼, 술집에도 간판이 없는 술집이 있다니 믿을 수 있나? 심지어는 들어가는 입구조차 찾기 힘들 수 있다는 특이점이 온 ‘스피크이지’ 바들을 소개한다. 지난 'BAR 종류별 추천' 기사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스피크이지 바는 1920년대 미국의 금주법 시대에 몰래 영업하던 술집에서 유래했다. (지난 기사 보러 가기)


스피크이지(Speak Easy)는 경찰이나 이웃들에게 알리지 않도록 ‘쉬쉬하며 조용히 말한다’라는 뜻으로 지나가다가 들어갈 수 없게 숨어있는 바를 말한다.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바 4곳을 엄선해 왔다.




찰스 H


사진 - instagram @sukhoonmoon

사진 - instagram @gorgeous_sk_nam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지하에 위치한 라운지 바 찰스 H.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지하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입구 사진을 보고 가도 헤맬 가능성이 있다. 그럴 땐 주저 말고 호텔 직원분의 안내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고급지고 팬시한 인테리어와 바텐더 분들의 복장까지 클래식한 바의 바이블 같은 곳! 2020년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서 국내 최고의 바로 선정되었다고 하니, 맛과 서비스는 기대해도 좋다. 호텔이니만큼 주류 가격대가 꽤 있는 편이지만 분위기를 고려하면 돈이 아깝지 않을 것. 평소에 방문하기 어렵다면 기념일이나 생일같이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은 날에 방문하면 좋을 듯 하다.




트웰브


사진 - 트웰브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 instagram @kkooje

해방촌에 위치한 트웰브. 입구에 있는 시계가 오늘 당신이 이곳에 입장할 운명인지 판별해 준다. 무슨 말이냐 하면, 손님이 좌석에 앉으면 1부터 12까지 로마숫자가 표시된 LED 시계에 불이 꺼지는 재미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허락된 자만 들어갈 수 있는 바라는 것! 모든 불이 꺼져있으면, 아쉽게도 오늘은 돌아가야 한다. 무거운 철문 안쪽에는 아늑하고 올드한 분위기의 바가 펼쳐진다. 바텐더와 소통하기 매우 좋은 구조이기 때문에 방문한 손님들이 모두 단골손님으로 변한다는데. 헛걸음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방문하기 전에 미리 전화해보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스틸


사진 - instagram @hsk8908

사진 - 스틸 바 공식 페이스북

식당가 건물 사이의 지하 계단을 내려와 초인종을 누르면 눈앞의 문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무려 벽이 열리게 되는 엄청난 경험을 할 수 있다. 스피크이지 바 중에서는 캐주얼한 편으로 반바지 같은 편안한 차림이어도 방문할 수 있으니, 무더운 여름날 기분전환 겸 가벼운 마음으로 들려보는게 어떨까?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웃고 떠들 수 있는 분위기에 더해서, 바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분위기에 맞춰서 음악 선곡을 해주는 특별 서비스까지! 스피크이지 초심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바이다.




성지술례


사진 - instagram @mins.taste

사진 - instagram @fire.hammer_strong

이번엔 서울이 아니라 성남시로 가보자. 이름부터 재미있는 성지술례의 입구는 문이 아니라, 전화 부스라는 것! 진짜 전화 부스처럼 생겨서 불도 들어와 깜빡 속는 사람이 대다수라고 한다. 공중전화 부스 안으로 들어가 전화기를 밀면 들어가는 입구가 열린다. 칵테일 바라고 하면 무게감 있는 고급진 인테리어에 한 잔 마시기에도 지갑이 힘들어지는 가격대를 떠올리지만, 성지술례는 그렇지 않다. 위에 소개한 ‘스틸’보다 더 젊고 캐주얼한 감성으로 20대 초반에게도 무리 없이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이미 그 동네 대학생들에게는 핫플이라고!



Editor 반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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