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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속 칵테일들의 정체

이름은 아는데, 대체 무슨 맛이야?

Editor 이유진 2020.05.20

색상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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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유진

2020.05.20

친구들과 신명 나게 2차를 즐긴 후 어김없이 3차는 칵테일 바로 향했다. 적당히 취기가 올랐을 때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어둑어둑한 칵테일 바는 모두의 마지막 루트로 제격. 하지만 갈 때마다 메뉴판을 보면 퍽 난감하다. 당최 이름만 보고 무슨 맛인지, 도수는 얼마나 되는지 알 턱이 없으니 말이다. 매번 마시던 모히또 말고 다른 칵테일도 즐겨보자.




화이트 러시안



보드카에 깔루아 리큐르를 믹스한 '블랙 러시안'에 크림을 첨가한 칵테일이다. 남성에게 주로 인기가 많은 블랙 러시안에 비해 화이트 러시안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언뜻 깔루아 밀크와 비슷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술맛이 꽤나 독하게 나는 편. 보드카와 깔루아, 크림을 혼합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취향에 따라 바닐라 익스트랙트를 넣어 더욱 달달하게 즐길 수도 있다.


▷키워드로 정리한 화이트 러시안

밀도 있는 부드러움 / 진한 커피 향 / 강한 술맛




준벅



'June Bug', 말 그대로 '6월의 벌레'라는 뜻을 가진 칵테일. 어떻게 보면 징그러울 수 있는 이름이지만 6월에 펼쳐지는 푸른 녹음을 표현한 것 아닐까. 초록빛을 띠는 리큐르(주로 멜론 향을 사용)에 말리부 코코넛 럼, 바나나 리큐르와 레몬, 라임 향이 배합된 스윗 앤 사워 믹스를 넣고 마지막에 파인애플 주스를 섞는다. 풍성한 열대과일 맛이 특징이며, 도수는 10도 내외에 달달해 음료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키워드로 정리한 준벅

상큼, 달달한 맛 / 가벼운 목 넘김 / 음료수 같은 술




피치 크러쉬


사진=인스타그램 @w.star_jun

복숭아 계열 리큐르에 레몬즙, 크랜베리 등 열대과일 주스를 섞어 만드는 칵테일. 준벅과 비슷하게 도수가 낮고 상큼하여 음료수처럼 즐길 수 있는 술이다. 홈 파티에서도 즐겨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들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복숭아를 조각내어 넣기도 하고 높은 도수를 원한다면 보드카를 좀 더 믹스하기도 한다. 핑크 핑크한 비주얼로 여성들에게 유독 사랑받는다.


▷키워드로 정리한 피치 크러쉬

복숭아 맛 / 가벼움 / 호불호가 적음




마티니



노래 가사에도 자주 등장하는 마티니는 진으로 만들어지는 칵테일이다. 가장 인지도가 높아 '칵테일의 왕'이라고도 일컫는다. 드라이한 진에 베르무트를 적정량 섞고 올리브를 장식하여, 칵테일글라스로 제공되는 것이 정석. 흔히 하는 실수는 익숙한 이름 때문에 주문했다가 강한 도수에 낭패를 본다는 것. 30도가 넘는 도수에 달달한 맛과 향이 없어 마티니 마니아가 아니라면 견디기 힘들지도 모른다.


▷키워드로 정리한 마티니

무색무취 / 가벼우나 강함 / 두터운 마니아층




블루 하와이


사진=인스타그램 @eyewants.ys

이름에서부터 청량함이 느껴지는 술. 럼에 블루 큐라소를 약간 넣고 파인애플 주스와 라임 주스를 믹스하여 흔든 다음 갈아진 얼음을 띄워 만든다. 복합적인 맛과 향이 특징인 블루 하와이는 파인애플과 라임, 레몬 등 상큼한 향이 주를 이루며 비주얼은 마치 에메랄드빛 하와이 바다를 연상시킨다. 위에 소개한 준벅이나 피치 크러쉬보다는 좀 더 묵직한 편. 마트나 편의점에서 무알코올 버전의 음료로도 볼 수 있다.


▷키워드로 정리한 블루하와이

부드러운 시원함 / 가볍지 않은 맛과 향 / 음료 같은 술




피나 콜라다



피나 콜라다의 피나(pina)는 스페인어로 '파인애플'을 뜻한다. 트로피컬 칵테일의 정석이며 그 인기가 상당하다. 화이트 럼에 코코넛 크림, 파인애플 주스와 얼음으로 만들지만 워낙 인기가 좋아 피나 콜라다 믹스가 있을 정도다. 파인애플과 코코넛이 주가 되는 피치 크러쉬만큼이나 호불호가 적다.


▷키워드로 정리한 피나 콜라다

여름 칵테일 / 호불호가 적음 / 맥주와 비슷한 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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