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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바 분위기 UP 힐링 영화 6선

술에 취하고 영화 분위기에 취하고

Editor 이유진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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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유진

2020.05.14


내 집 나만의 작은 공간, '홈바' 개척에 앞장선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BAR하면 또 음악과 영화가 빠질 수 없다며 한 켠에 스크린 공간을 만들고 빔 프로젝터를 구비할 정도다. 이 정성에 아무 영화나 틀 순 없지. 술에 꿀맛을 더할 잔잔하고 감동적인, 영상미 가득한 힐링 영화 6선을 소개한다.



업(UP)
사진=영화 '업(UP)' 공식 스틸컷

꿈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이건 그냥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픽사의 최고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업'은 아내를 잃은 '칼'이라는 할아버지가 집에 풍선을 매달아 '러셀'이라는 아이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이 모험을 통해 아내를 잃고 함께 잃었던 희망과 꿈을 다시 찾고 행복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된다. 실제보다 더 현실감 나는 표정과 동작 묘사, 여기에 화려한 풍선들과 잔잔한 하늘의 모습이 바를 순식간에 동심의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 영화 '업'의 T.P.O

T : 해가 미처 지지 못한 이른 저녁, 노을을 감상하며

P : 마음에 드는 수제 맥주 펍에서

O : 아무 생각 없이 감동을 느끼며 술을 마시고 싶을 때



플립(Flipped)
사진=영화 '플립' 공식 스틸컷

잔잔하고 예쁜 동화 같은 영화,

끝나지 않길 바랐을 뿐이다.


잊고 지냈던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낭만적인 영화다. 그저 가벼운 하이틴 영화로 생각하는 것은 금물, 어른들의 세계를 축소한 듯 성숙하고 뭉클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미국의 아기자기한 시골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이 영화의 매력. 주인공 '줄리'가 무화과나무 위에 올라가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장경이다.


▷ 영화 '플립'의 T.P.O

T : 온 세상이 평화로운 것만 같은 일요일 늦은 오후

P : 아무렇게나 눕거나 혹은 가까운 친구 집에서 캔맥주와 함께

O : 오랜만에 복잡하지 않고 여운 깊은 감동을 느끼고 싶을 때



작은 아씨들
사진=영화 '작은 아씨들' 공식 스틸컷

잔잔하지만 깊은 호수 같은 영화,

고전을 새롭게 만든 마술.


고전 '작은 아씨들'이 그레타 거윅 감독을 만나 각색되어 영화화되었다. 책을 읽을 땐 그저 옛 청교도가 지배적이었던 미국의 여성들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했으나 영화로 보니 각자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고. 꿈과 가치관이 모두 다른 네 자매들의 이야기에 청교도 사회였던 미국 사회의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 영화 '작은 아씨들'의 T.P.O

T : 약속이 없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늦은 새벽

P : 수면 등만 켜 놓은 아늑한 방 안에서 좋아하는 와인, 과일과 함께

O : 격동적이진 않지만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스토리가 당길 때



라따뚜이
사진=영화 '라따뚜이' 공식 스틸컷

이건 절대 아이들 만화가 아니다,

볼 때마다 다른 기분이 드는 영화.


파리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생쥐인 '레미'와 요리 열정만 가득하고 실력은 없는 '링귀니'가 펼치는 성장기를 그려낸 영화다. 애니메이션이지만 파리의 모습과 레스토랑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요리의 색감을 그대로 살려내 보는 내내 프랑스를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잔잔한 감동은 물론 중간중간 두 주인공이 뽐내는 위트들이 마음에 힐링을 안겨준다. 위에 소개한 '업'과 마찬가지로 픽사의 치트키 작품들 중 하나!


▷ 영화 '라따뚜이'의 T.P.O

T : 길었던 하루를 마치고

P : 집에서 하루 종일 생각났던 요리를 먹으며 갈증을 해소시켜 줄 샴페인이나 맥주와 함께

O : 여행 욕구를 해소시켜 줄 근사한 풍경의 영화를 보고 싶을 때



리틀 포레스트
사진=영화 '리틀 포레스트' 공식 스틸컷

억지로 무언가를 전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이 영화의 큰 매력,

달고 짜고 다정한 작품.


급박한 현대사회에 지친 주인공은 일상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온다. 이곳에서 잊고 지냈던 친구들도 만나고 스스로 채소와 과일을 직접 키우면서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는 영화. 젊은 청춘들이 귀향하여 사는 것이 흔하지 않은데 모든 것이 괜찮다며 천천히, 느리고 평범하게 사는 법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영상 만으로도 가득 느껴지는 푸른 녹음들과 귀와 눈을 간지럽히는 주인공의 요리하는 모습에서 나 또한 치유되는 모습을 발견할 것.


▷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T.P.O

T : 할 일을 다 마치고 완연히 쉴 수 있는 오후 9-10시 즈음

P : 저녁 바람이 기분 좋게 들어오는 테라스나 루프탑에서

O : 직접 제조한 칵테일을 마시며 스트레스 받던 일을 잊고 잠시 쉬고 싶을 때



라라랜드
사진=영화 '라라랜드' 공식 스틸컷

어떤 자극 요소 없이

영상, 음악, 배우들의 연기로

모든 걸 압도한 영화.

극찬을 받아 마땅하다.


늦은 밤, 술, 스크린 이 세 가지 조합에 영화 라라랜드를 포함하지 않을 수 없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에 만나 꿈과 사랑 앞에서 어쩔 수 없는 장벽을 마주치고 또 이에 현실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에 모든 관객들이 열광했다. 2016년 작품이지만 아직도 만인의 원픽, 인생 영화로 남아있는 명작 중 명작. 뮤지컬 같은 입체적인 영상미는 물론 유기적으로 연결된 연출에 영화를 보는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있다.


▷ 영화 '라라랜드'의 T.P.O

T : 마음에 부담이 없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늦은 저녁

P : 연인이나 친구와 자주 가는 술집이나 집에서

O : 각자 취향의 술을 즐기며 잔잔하고 깊은 여운의 영화로 한 주를 마무리하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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