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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을 저격한 술의 색다른 변신

한껏 Young 해진 깜찍한 맥주들

Editor 이유진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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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유진

2020.05.07

젊은 세대들의 홈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맥주 시장도 이에 발맞춰 변화하기 시작했다. 가로수길 편집샵을 연상케 하는 편의점의 맥주 코너들! 언제 이렇게 깜찍한 옷을 입은 거지? 눈길을 사로잡는 패키지 디자인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관심에 맞춰 타 브랜드와 콜라보를 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선보이는 추세, 맥주들의 은밀한 변신을 만나보자.




제주 맥주 (JEJU BEER)


사진=제주맥주 홈페이지

"최적의 로컬에서 최고의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를 만들자" 2030 세대들에게 낭만의 여행지로 꼽히는 제주도의 맥주. 제주도의 지형적 특성을 아이콘화하여 만든 브랜드 로고부터 이목을 이끈다. 칼라 또한 굉장히 인상적인데 바이올렛, 딥 스카이블루, 아쿠아마린 등 비비드 한 색상은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2018년엔 연트럴파크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해 그 위세를 각인시켜 준 제주 맥주는 이 기세를 몰아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 각종 유통 채널을 확대하면서 사전 예약제로 제주도 양조장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선호에 따라 샴페인 버전도 등장, 2030 세대를 잡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은 것이다.




아크 (ARK)


사진=아크 홈페이지

누군가에겐 생소할 수 있는 아크 맥주. 패키지부터 작정하고 젊은 층을 겨냥하려는 목적이 보인다.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 하나쯤은 있는 2030의 취향에 맞춰 라인 프렌즈와 콜라보를 진행한 것.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크고 무거운 병을 한 손에 잡히는 아담하고 귀여운 사이즈로 탄생시켰다.


특히 패키지에 있는 맥주 설명 중 '뜨거운 햇살 아래 시원함을 찾게 될 때, 나를 향해 우당탕탕 달려오는 우리의 코니!'라는 깜찍한 구절에 감동, 한 번쯤은 호기심에라도 구매할 수밖에 없다. 이젠 맥주에서도 스토리텔링을 볼 수 있는 시대라니, 원래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아크의 다음 콜라보가 심히 기대되는 바.




카스 (Cass)


사진=오비맥주 제공

카스는 술자리에선 즐겨 찾지만 피크닉이나 집에서 술을 즐길 땐 새로운 종류를 시도하고자 배제되곤 했다. 그런 카스가 언제부터였는지 여름마다 힙합 레이블과 함께 EDM 페스티벌을 개최하는가 하면 파격적인 보틀 디자인을 시즌제로 선보이기도. 2020년 초반엔 점술가와 콜라보 한 별자리 에디션 캔맥주를 탄생시켜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근 카스는 선데이 치즈볼과 또 다른 콜라보를 선보이며 한정판 라이언 쇼퍼백까지 론칭했다고. 한정판, 그리고 젊은 세대의 마니아층이 두터운 라이언에 홈술 키트라니 카스가 2030 공략에 박차를 가한 것이 틀림없다.




서울장수, 인생막걸리


사진=서울장수 제공

초록 초록한 옷을 과감히 벗어버린 서울 장수의 히트템, 인생 막걸리. 레트로 풍의 앤티크 한 라벨이 인상적인데 민트, 코랄 핑크, 옐로우의 색상에서 트렌디함을 엿볼 수 있다. 젊은 세대의 레트로 열풍을 반영하여 더욱 친근해진 디자인으로 탄생한 것.


3가지 라벨은 같은 맛이지만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패키지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기존 막걸리 상품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문구 때문. '달달 상큼한 인생막걸리', '이 맛이 찐이네', '인생의 맛을 아니까' 등 2030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어투를 활용하여 트렌디한 이미지를 상기시킨다. 왠지 샴페인 잔에 예쁘게 따라 치킨이나 파스타, 피자와 함께 먹고 싶어!




카브루(KABREW)


사진=카브루 홈페이지

홈페이지에 방문하고 트렌디한 이미지들에 당황했던 브랜드다. 맥주 제품 '경복궁' 회사로 유명한 카브루는 세련된 패키지에 감각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 '당신의 일상에 환상을 더하는 구미호 맥주'라는 브랜드 소개에 맞게 다양한 구미호들이 제품 디자인에 등장한다.


컬로도 컬러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맥주의 이름. '수줍은 피치에일', '살랑살랑 바이젠'이라니, 유니크한 매력도 한몫하지만 이렇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구미호 캐릭터에 괜스레 손이 간다. 특히 이 브랜드는 감각적인 맛이 일품인데 '대한민국 1등 수제 맥주'라는 타이틀이 괜히 붙여진 게 아니라고.




세븐브로이 (7brau)


사진=세븐브로이 홈페이지

마지막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도 자주 보이는 브랜드, 세븐브로이. '눈으로 맛을 보고, 향으로 맛을 보고'에서 알 수 있듯 제품의 디자인과 맛, 향에 굉장한 정성을 쏟고 또 자부심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익숙함은 제품의 이름 때문이 아닐까. 한강, 강서, 달서, 서초, 전라, 양평 등 익숙한 지역의 이름이 제품을 상징하고 있다.


향과 맛에서도 트렌디함을 느낄 수 있을 것. 열대 과일, 오렌지, 바닐라, 커피, 초콜릿 등 다양한 이름만큼 각양각색의 맛과 향을 보여주니 선택하는 재미도 쏠쏠! 에일부터 라거까지 취향에 맞춰 골라 마실 수 있어 이 브랜드를 한 번 마주하면 피해 갈 곳이 없다, 이건 사야 해.



취향을 저격하는 트렌디한 술,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내 지갑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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