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생강은 특유의 향 때문에 은근히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 그런데 생강을 술로 만들어 요리에 활용하면 감칠맛을 돋워주는 고마운 재료로 변신한다. 마시는 용도가 아니라니 아쉽긴 하지만, 요리의 풍미를 높여줄 뿐 아니라, 집에서 만들기도 간편하다. 요리할 때 필수템이 될 생강 술. 만드는 법부터 활용법까지 공개한다.
생강 술, 어떻게 만들어?
사진=인스타그램 @chomi_salim
재료는 생강과 청주(소주 또는 정종으로 대체해도 무방). 기호에 따라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 수 있다.
Type 1. 맑은 생강 술
생강에서 우러나오는 향만 첨가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맑은 술. 생강을 채 썰 듯 얇게 썰어준 다음, 술을 부어 약 3~4일간 보관한 후 사용하면 된다. 생강과 술의 비율은 1:2 가 기본.
Type 2. 걸쭉한 생강 술
음식에 생강도 함께 넣어 더욱 감칠맛 나게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걸쭉한 술. 생강과 술의 비율을 1:1로 하여 믹서기에 함께 갈아준다. 너무 뻑뻑한 술이 싫다면 술의 비율을 늘리면 된다.
Tip) 생강 술은 일주일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므로 너무 많은 양을 만드는 것은 금물!
생강 술, 어떤 요리에 넣으면 좋아?
돼지고기나 닭, 생선 등의 잡내나 비린내를 잡을 때 주로 활용하면 좋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활용 요리는 아래 네 가지.
01. 통 삼겹구이
생강 술을 통 삼겹살 바깥에 듬뿍 발라 1시간 가량 냉장고에 보관한 다음 구워보자. 생강의 향긋한 향기가 삼겹살에 잘 배어들어 따로 양념장 없이 먹어도 맛있다.
02. 잡채 볶음
잡채는 간장만 약간 넣어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내는 것이 일반적. 그럼 생강 술은 언제쓰냐고? 잡채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를 볶을 때 맑은 생강 술을 한두 스푼 넣어보자. 간장만으로 내기 어려웠던 감칠맛을 살려줄 것.
03. 삼계탕
몸 보신에 딱 좋은 삼계탕을 만들 때도 생강 술을 활용해보자. 삼계탕의 주 재료인 닭 속에 한약재와 함께 걸쭉한 생강 술의 건더기를 넣어 삶아보자. 국물을 우려낼 때 넣어도 감칠맛이 살아난다. 뜨끈한 국물에 땀을 흘렸으니, 여기에 다시 술 한잔 콜?
04. 생선구이
생선구이 특유의 바다 비린내를 줄이고 싶다면 생강 술을 다섯 스푼 정도 넣고 찌개를 졸이듯 구워보자. 일반적으로 구운 생선구이보다 더 담백하고 고소한 생선구이가 탄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