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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기행] 2호선 타고 취하러 가기

이번 정류장은 술집, 술집 역입니다.

Editor 이유진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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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유진

2020.04.20


날씨야 네가 아무리 따뜻해져 봐라

내가 다이어트 하나, 술 사 먹지!


점점 풀리는 날씨에 집에만 있기가 아쉽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곧 걱정 없이 나갈 수 있는 날들을 기대하며 에디터의 술집 기행 시리즈를 시작해볼까 한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초록 초록한 라인들이 왠지 술을 부르는 것 같은 2호선과 함께, 취객 여행을 떠나보자.




식물원282 (삼성)



첫 번째, 에디터의 보물 장소를 아낌없이 보여주고자 선택한 곳은 삼성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식물원282. 일단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분위기를 갖춘 곳이다. 입구부터 즐비해 있는 푸릇푸릇 한 초록 식물들이 가게 이름처럼 싱그러움을 더하고 내부에 들어서면 펼쳐지는 은은하고 아늑한 조명에 마음을 빼앗기는 장소. 연말 모임이나 회식, 피로연 장소로도 최근 핫하다고.



낮엔 아기자기한 예쁜 카페로, 저녁엔 미국 영화에서 나올 법 한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변신하는 이곳에선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다. 브랜디 베이스, 버번 베이스 등 취향에 따라 더 심도 있게 술을 고를 수 있으며 술을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해 논 알코올 술도 제공하는 점에서 별표! 메인 디시로 이베리코 스테이크와 까수엘라 파스타, 샥슈카가 베스트니 이 중 한 가지는 반드시 먹어보자. 아, 이곳의 특가 와인도 꽤 괜찮으니 놓치지 말 것.




밀회관 (건대입구)



다음은 항시 2030 세대들로 북적이는 건대입구역 맛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밀회관. 사실 개인적으로 규모가 큰 술집은 선호하지 않았는데 이러한 에디터의 고정관념을 깨 준 곳이다. 내부는 어두운 편이며 이 때문인지 조명이 더 밝게 느껴진다. 식물원 282가 모던한 느낌이었다면 밀회관은 클래식한 느낌. 들어선 순간 영화 세트장이 떠올랐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종류의 수제 맥주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 24시간 저온숙성시킨 6가지의 수제 맥주가 준비되어 있는데 그 종류로는 필스너, 바이젠, 에일, 페일에일, 다크에일, IPA가 있으며 이외에도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맥주들도 제공된다. 안주로는 샐러드, 순살치킨 등 다양한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는 밀회관 시그니처 플래터가 베스트! 와인도 준비되어 있으니 영화 세트장 같은 이곳에서 안주와 술맛 모두 낭낭히 즐겨보자.




왕십리 육감식당 (상왕십리)


사진=네이버블로그 @dididede

2호선 맛집에 왕십리가 빠지면 안 되지.(진지) 왕십리 육감식당은 찐 맛집러들만 찾아간다는 숯불구이 집이다. 내부는 깔끔한 편. 고깃집 하면 흔히 떠오르는 뿌연 연기와 기름진 식탁과는 달리 이곳은 깨끗하고 정돈된 내부가 음식 맛을 더욱 돋운다. 식사할 때 쾌적한 환경을 중요시 여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추천하고 싶은 곳.


사진=네이버블로그 @dididede

이곳의 재방문율이 높은 이유는 이베리코 흑돼지 덕분일 것 같다. 미식가들이 찾는다는 이베리코 흑돼지를 초벌 하여 제공하니 손님을 위한 정성이 돋보이는 곳. 이 때문인지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아 특수부위는 한정 판매를 하기도 한다. 가족들과 방문하길 추천하는 장소. 토요일 이른 저녁, 가족들과 함께 술 한 잔에 고급 진 고기 맛으로 주말을 마무리하자. 이곳의 마무리 볶음밥이 상당히 귀엽다 하니 꼭 먹어볼 것!




호호식당 (뚝섬)



실력 있는 맛집이 많은 성수동에 자리한 호호식당. 뚝섬역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보이는 한 골목에 동화처럼 등장하는 곳이다. 식당이 아니라 예쁘고 우아한 단독주택 느낌! 이곳은 미리 서두르지 않으면 웨이팅을 해야 한다. 평일·주말 상관없이 이 집의 정갈한 요리를 맛보러 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에디터도 30분가량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내부는 더욱 동화 같은 느낌. 유럽의 한 빈티지한 주택을 개조한 듯 가정집 같은 따뜻하고 깔끔한 매력이 돋보였다. 주메뉴는 일본식으로 기본이 되는 돈가츠부터 오므라이스, 연여 스테이크와 우니 파스타 등 일본 가정식의 정석을 보여준다. 양은 많지 않지만 맛은 확실하게 보장되는 곳이다. 주류는 수제 생맥주와 일반 병맥주가 준비되어 있으며 더불어 하우스 와인과 일본 요리에 빠질 수 없는 하이볼도 준비되어 있다. 시끄럽지 않은 아늑한 이곳, 데이트 장소로는 어때?




소규모 와인바 (을지로 3가)



유명하지만 그만큼 찾기 힘들다고 소문난 을지로 맛집·술집들. 지도를 보며 이곳이 맞나? 싶을 때 즈음 간판을 발견하는 것이 을지로 가게들의 매력이 아닐까. 소규모 와인바는 정겨운 무늬의 계단을 올라가면 해리포터에서 나올 법한 은밀한 문이 나온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 마냥 색다른 내부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는 곳.



가게 이름이 '소규모 와인바'라 해서 협소하고 북적이는 분위기를 상상했는데 꽤나 조용하면서도 널찍한 내부가 의외였다. 인상적이었던 건 테이블마다 레이스나 꽃무늬 천으로 장식되어 있는 건데, 와인의 맛을 살려주는 데 일조한다. 와인 가게답게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제공, 글라스로 제공되는 와인도 있어 2인 이서 가볍게 마시기에도 좋은 곳이다. 안주류는 치즈 플레이트가 가장 인기. 치즈 멜트 프라이나 누텔라 과일 퐁듀 등 다른 안주류도 있으니 을지로의 와인 감성을 이곳에서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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