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에 이어 한국인들의 소울 푸드인 해장국. 아재들이나 먹는 음식이라고 하면 섭섭하다. 술 마시고 난 다음에 집에서 라면으로 떼우지 말고, 24시간 내내 영업하는 해장국 집에서 속 시원~하게 풀어보자. 상호명에서부터 “나 해장국이야”를 외치고 있는 맛집을 골라골라 딱 세 곳만 드링킷에서 소개해본다. 너무 맛있어서, 해장하러 왔다가 술을 시키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한끼 식사를 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는 건 안 비밀!
중앙해장국
사람이 없을법한 월요일 저녁에 가도 몇 시간 씩 줄을 서며 기다리는 이 곳. tvN <수요미식회> 등의 프로그램에 소개 되어 인기가 더욱 많아졌다고. 건더기가 가득한 선지 해장국과 잡내 없는 꾸덕한 국물의 곱창전골이 이 곳의 대표 메뉴다. 말캉말캉한 곱창이 가득한 곱창전골은 기대한 것 그 이상을 선사해준다니, 곱창에 끔뻑 죽는 곱창러라면 꼭 방문해보자. 식후에 우동사리 추가에볶음밥까지 먹어야 진정한 한끼 식사다. 일반 해장국집 분위기보다 깔끔하고 조용한 것도 특징. 저녁 시간에는 언제나 붐비니 10시 이후의 비교적 한산한 새벽 타임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
강남진해장
앞서 소개한 중앙해장의 형제격인 집으로 이름 날리고 있는 곳. 이 곳 역시 곱창전골이 유명하다. 비주얼은 중앙해장국과 거의 구분하기 힘들지만 (당근의 모양이 다르다), 덜 자극적이고 담백한 맛을 원한다면 이 곳을 추천한다. 내장탕을 잘 먹지 못하는 에디터가 시도해볼 만큼 특유의 내장 향이 강하지 않아 초심자들에게도 추천한다. 강남역에 위치한다는 위치적 장점에 단골들이 끊이지 않는다. 해장하러 간 곳인데 고소한 곱창과 시원한 국물 콤보 공격에 못 이기고 소주를 시켜버릴지도 모른다는 경험담도 종종 들린다.
대화정 진짜해장국
여긴 진짜 ‘진짜’다. 동대문 근처에서 38년의 세월을 이어온 이 곳은 이름부터 강력한 어필을 하고 있다. 맛있는 해장국집의 기본은 역시 적당히 잘 익은 깍두기가 아닌가? 이 곳의 깍두기는 기본기에 충실해 해장국 매니아들의 입 맛을 사로잡았다. 리필은 필수, 두번 세번 먹을 정도라고! 우거지가 흘러넘칠 것 같은 넉넉한 인심을 가진 해장국은, 깔끔하고 맑은 국물을 사랑하는 에디터의 취향을 저격했다. 매운 맛이나 장맛에 의존하는 그런 해장국이 아니라, 뼈에서 우려나오는 깊은 맛의 진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단연 이 곳이다! 가성비도 나쁘지 않으니, 지갑이 가벼운 대학생들이 혼밥하기에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