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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빛의 그대, 진달래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한아름 따다 만든 두견주

Editor 김태인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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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04.02

올해 봄은 유난히도 늦게 찾아오는 듯 하다. 오랜 옛날부터 봄의 시작을 알려주는 꽃인 진달래꽃. 이 진달래꽃의 정취가 가득 담긴 전통 우리 술 두견주를 소개한다.



두견주, 언제 탄생했어?




고서인 ‘운양집’에 따르면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이 병에 걸려 이를 치료하고자 100일간 딸이 간절히 기도 하였다. 100일째 되던 날, 신선이 꿈 속에서 “아미산의 진달래와 찹쌀로 술을 빚어 마시게 하라” 고 말을 하여 아버지의 병이 나았다고 한다. 이때 명약으로 알려진 이 술이 바로 ‘두견주’ 다.



두견주는 어떤 술일까?


사진='술팜' 공식홈페이지 / 면천두견주


앞에서 말한 것처럼 두견주는 참으로 오래된 우리 술이다. 고려시대부터 한국의 대표 계절주로 유서가 깊다.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 불러 진달래꽃으로 약 100일간의 기다림을 거쳐 담근 술을 두견주라 부른다.




진통이나 해열, 혈액 순환 개선 등의 약효로 약용주로써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약효까지 뛰어난 이 술은 1960년대, 그 역사가 단절되기도 했었다. 이후 1980년대 다시 우리 민속주가 빛을 발하게 되며 현재 ‘면천 두견주’는 중요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어떻게 마셔야 좋을까?


사진=네이버블로그 '사봄'님

사진=네이버블로그 '요리보고'님


진달래가 들어가는 절식 가운데 으뜸이라고도 하는 ‘두견주’. 어여쁜 연분홍 진달래를 얹어 구운 ‘진달래화전’과 함께 맛보자. 은은하고 따사로운 봄날의 햇살을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을걸? 다른 꽃들보다 진달래꽃에는 꿀이 많다. 그래서 더 달콤하고 감칠맛도 살짝 돈다. 다만 두견주는 부드러운 맛과는 달리 도수가 18도로 꽤 높은 편이니,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자.


이번 주말, 집에서 두견주와 진달래화전을 먹으며 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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