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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고 힙하다, 우리 전통주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전통주의 매력

Editor 김태인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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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03.20


소주와 맥주는 늘 옳다. 하지만 매일같이 같은 술만 마시기엔 까다로운 내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한국의 전통주.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유망주들로 꼽아보았다.



기다림 25

사진='양조장 기다림’ 공식 홈페이지


추위에도 의연하게 피어나는 ‘동백꽃’을 모티브로 한 전통주. 설명을 듣고 보니 이름이 아련하게 느껴지는 건 에디터 뿐..? 효모가 좋아하는 온도 25도에서 약 100일간 발효시켰다. 백미, 찹쌀, 누룩, 정제수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게 특징. 한 입 꿀꺽 하자마자 상큼한 풋사과 향이 인사를 건네고, 곧바로 산미와 달짝지근한 맛의 오묘한 조화가 입안을 가득 메운다. 인공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고소하다 못해 구수하게 풍기는 찹쌀 맛까지 일석이조 아니 삼조!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깔끔한 맛까지, 방심은 금물.


알고 있나요?

1일 200병 한정 생산하는 프리미엄 술이다. 고민하는 순간 놓칠 수도 있다고! 500ml 소 용량 및 팩 타입으로도 있어서 혼자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



서울의 밤


사진='술팜' 공식 홈페이지


황 매실과 매실청, 천연 꿀을 주 원료로 한 증류주. 강한 알코올 향이 나지만, 이를 달콤한 맛이 잘 감춰준다. 풍부하고 진한 향에비해 전체적인 바디감은 가벼운 편. 깔끔하고 산뜻해 무거운 안주와도 잘 어울리는 한국식 ‘진’이다. 토닉워터와 잘섞어 하이볼 칵테일로 마셔도 좋다.


알고 있나요?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우리 술 품평회’ 수상경력도 있다는 사실. 이 술이야 말로 숨겨진 ‘엄친 술’이다.



감자 술


사진='술팜' 공식 홈페이지


요즘 강원도 감자가 인기다. 그래서 눈에 더 띄었는지도 모른다. 감자 술은 감자가 우리나라에 전해졌던 조선 후기부터 만들어져 왔던 유서 깊은 전통 주. 술 잔 가득 따르자마자 ‘내가 바로 감자술’ 이라고 주장 하는 듯한 향이 풍겨온다. 거기다 누룩의 향을 아주 짙게 품어 고소하기까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은은하게 달콤한 맛도 함께 뽐낸다. 하지만 입에 남는 잔여 감이 적어 자꾸만 마시게 된 달까? ‘술술 들어가는 술’의 존재를 알려준 녀석. 다음 날 얻게 된 퀭한 눈가는 덤.


알고 있나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설 명절 선물세트로 선정 된 술. 가족들과도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박재서 안동 소주


사진=네이버쇼핑 / 박재서명인 안동소주 양반탈


안동에 사는 친척이 있다면 각종 명절 때 마다 한 번씩은 맛 본 경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 6호인 박재서 명인이 만든 안동소주를 소개한다. 희석식 술인 소주를 마실 때 자주 느껴지는 알코올 향이 아닌, 쌀 100%로 만들어진 증류주의 향긋함을 맡을 수 있다. 입에 넣자마자 그 향기가 겨울철 입김 사라지듯 순식간에 사라지는 느낌은 물론이고 배 속 깊은 곳에서부터 강한 뜨거움이 밀려 올라온다.


알고 있나요?

안동 하회탈의 모양을 그대로 나타낸 술 병 자체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다. 집안 장식장 한 켠에 놓아두면 왠지 모르게 복이 들어 올 것만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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