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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술술술

마시는 책, 책 속에 등장한 술 4가지

Editor 반윤선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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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반윤선

2020.02.24


책 속에도 의외로 자주 등장하는 녀석이 바로 술이다. 요즘처럼 밖에 나가기 애매한 날에는 그냥 집에서 술과 함께 책을 읽어보자. 마시면서 주인공이 된 기분은 덤이고, 어떤 맛인지 알고나면 책에 대한 몰입도가 더 높아진다. 정확히 책 속 어떤 부분에서 내가 마시고 있는 술이 등장하는 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보드카 토닉 - <상실의 시대>

사진 - 앱솔루트 홈페이지


하루키는 책에 술을 많이 언급하는 저자로 유명하다. 이미 하루키는 너무 유명해서 소개하지 않아도 될 정도지만, 그래도 소개한다면 일본 작가로 『1Q84』, 『해변의 카프카』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가진 작가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 『상실의 시대』 (원제 : 노르웨이의 숲)에는 이 술이 나온다. 주인공과 친구가 학교 수업이 끝난 뒤, 바에 들려 사는게 괴롭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마시는 바로 그 술이다. 주인공이 항상 바에서 마시는 이 술은 보드카와 토닉 워터를 더한 것. '스미노프 레드'가 들어간 이 칵테일은 대학생인 주인공들에게도 부담 없는 가격에 맛있게 즐길 수 있을 듯!



샤또 페트뤼스 - <아무튼, 술>

출처 - 와인21


제목에서부터 술이 등장한다. 아무튼 시리즈의 20번 째 이야기로, 술을 말도 안되게 좋아해서 이 책을 쓰게 된 작가는 수능 백일주로 시작해 술과 함께 익어온 인생에 대한 내용을 글로 풀었다. 정말 너무 많은 술들이 이 책에 등장하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술은 '샤또 페트뤼스'. 이 와인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결혼식에 소개된 후로 유명해졌는데, 연간 5만병 정도 생산되는 300만원짜리 와인이다. (더 비쌀 때도 있다는 사실) 저자는 이 와인을 맛 본 뒤로 밥을 굶으면서까지 비싼 와인을 마셨다는데, 에디터도 그 맛이 궁금해진다.



진 리키 / 민트 쥴렙 - <위대한 개츠비>

출처 - 앱솔루트 홈페이지

출처 - 두피디아


F. 스콧 피츠 제럴드 『위대한 개츠비』에도 칵테일이 등장한다. 하나도 아니고 무려 두 개나! 먼저, 진 리키(Gin Rickey)가 나온다. 이 칵테일은 데이지와 그의 남편 톰, 그리고 개츠비가 모여 불편한 긴장감이 고조될 때 등장한다. 가뜩이나 날도 덥고 갈등도 있는 상황에서 이 열기를 식혀야겠다는 제안에 톰이 만들어 온 칵테일이다. 다른 하나는 민트 쥴렙(Mint Julep). 여주인공인 데이지가 마시자고 제안을 한 술로, 그의 고향으로 나오는 켄터키에서 대중적인 술이다. 어렸을 적 즐겨마셨던 기억이 떠올라 제안 한 것이다. 두 경우 모두 더운 날씨와 갈등으로 인한 열기를 식히고 싶은 마음을 반영한 술로 표현되었다.



파인애플&진 - <롤리타>

출처 - 앱솔루트 홈페이지


나보코프의 『롤리타』에서 주인공 험버트가 즐겨 마시던 칵테일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애정을 가진 것들에 대해서 애칭을 붙이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롤리타를 '로'라고 부르는데, 즐겨마시던 진과 파인애플 주스를 섞은 칵테일에도 이름을 붙여준다. 파인애플의 앞 글자를 따서 '핀'이라는 애칭을 붙여준다. 논란이 많은 소설이지만, 칵테일은 죄가 없다! 정확히 어떤 칵테일인지는 몰라도, 파인애플 주스와 진, 페퍼민트 리큐어가 들어간 '어라운드 더 월드'라는 칵테일과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책 추천이야, 술 추천이야? 둘 다 하는 술책 시리즈, 다음 편도 기대해줘!



Editor 반윤선

Editor 반윤선

더운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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